기업은 철저한 사전 준비…주주는 경영방침 적극 수용
2009년 대기업 주총 30분 남짓에 상정안 대부분 통과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09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주주와 기업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회의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한진중공업 주주총회 모습.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09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주주와 기업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회의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한진중공업 주주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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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공통점은 ‘진행 시간이 짧았다’는 점이다.  매년 주총 때마다 주주와 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던 삼성전자의 2009년 주총의 경우 50분 만에 끝이 났다. 경기가 좋았던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항상 주주 및 시민단체들과 마찰로 2시간 이상을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간 단축을 이뤘다.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등도 1시간 내에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의 주총도 각각 25분과 30분을 넘기지 않았다. GS건설의 주총은 20분 만에 끝났다.

재계는 이 같은 이유를 ‘경제개혁연대’의 움직임에서 찾고 있다. 과거 소액주주들의 위임을 받아 주총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경제개혁연대의 움직임이 2009년 주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개혁연대는 2007년까지 매년 대기업들의 주총에 참여,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주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며 “최근 경기불황 탓인지 주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업의 주총 시간이 짧아진 것을 단순히 경제개혁연대 활동의 감소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경제개혁연대가 2009년 기업의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경기불황 때문이 아니라 지배구조와 관련된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탓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특별한 이슈가 없고, 다른 사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기업들 주총 참석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총 시간이 줄어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경기불황이다.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주주와 기업의 이해관계를 높여주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은 주주들의 문제제기를 대비해 경기가 좋을 때보다 더욱 철저한 주총 준비를 했고, 주주들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그동안 기업과 주주는 수직적인 관계로 생각을 해 불만의 목소리를 많이 내왔다”며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으로 기업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주주 된 입장으로 힘을 실어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SK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도 “과거 같으면 총수 일가의 대표이사 취임 등에 수십 가지의 의미를 부여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기업이 잘 돼야 주주들이 잘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업은 주주들의 입장에서, 주주들은 기업의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3월 말까지 열린 기업들의 주총에서 주주와 기업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배구조와 연결돼 민감한 안건으로 분류되는 대표이사, 등기이사, 사내이사 등 총수 일가와 보좌진 연임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주들은 책임경영 강화 움직임이라며 적극 찬성했다.

특히 LG전자를 비롯해 일부 기업들은 배당금 축소로 인해 주주들과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환경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이해를 구했고, 주주들이 이를 받아들여 문제제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경기불황은 분명 기업의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불황의 시기에도 분명 기업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경기불황을 주주와 기업의 이해관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마련할 때 한 단계 성숙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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