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봄을 ‘그린 웰빙’ 책들과 함께
2009 최고의 화두는 단연 ‘녹색성장’이다. 우리는 그동안 거대한 자연의 힘에 맞서며 그것을 이용하고만 살아왔다.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이번주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린(녹색)’으로 이끌어줄 책들을 소개한다. 펼치기만 해도 향긋한 풀 냄새가 날 것만 같은 책들과 함께 어느덧 완연히 다가온 봄을 맞이해 보자. [편집자주]
‘효재처럼’
삼청동 한복집 ‘효재’의 주인인 저자의 생활과 살림법, 집 꾸미기 등을 담은 책.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었던 저자의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일상을 보여준다. 한옥숍 ‘효재’에서 낮에는 한복을 짓고, 밤에는 마당 가득 자연과 닮은 살림을 풀어놓고 있다. 집 꾸미기부터, 우리 땅에서 자라는 것들로 차리는 요리법, 유용하고 아름다운 생활 소품 만들기까지를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엮었다.
이효재 지음/ 중앙M&B/ 1만2800원
‘그린 데코 아이디어 101’
아파트의 거실, 주방에서 침실까지, 원하는 코너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노하우와 장식의 법칙을 담은 책. 조경 전문 업체 ‘푸르네’의 그린 식물에 대한 친절한 조언과 함께 감각적인 공간 연출을 제안하고 있다. 8가지 공간 연출 스타일을 통해 우리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식물을 선택하고, 이를 보다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현관 입구에서 책장, 선반 등 협소한 장소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포인트 파트를 별도로 구성했다.
편집부 지음/ 웅진리빙하우스/ 9000원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
사제 생활 27년의 옻칠화가 김태원 신부의 산 생활에 관한 에세이집. 옻칠화가이자 가톨릭 신부인 저자의 3년간 산생활의 잔잔한 기록이다. 식사 준비, 청소, 일, 농사짓기, 풀베기, 빨래하기 등 그 어느 것도 제대로 하는 것 없는 초보자였던 그가 추위 폭탄, 물 폭탄, 눈 폭탄을 맞으며 4년째 산 생활에 접어들었다. 이 불편투성이인 산 생활을 통해서 그는 점차 자연이 그에게 준 선물임을 깨달아 간다.
김태원 지음/ 시골생활/ 1만2000원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녹색연합의 환경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박경화 기자가 쓴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흥미롭게 풀어놓은 것으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환경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그리고 애완동물 이야기에서부터 별 생각 없는 소비로 인해 다른 이들이 받는 고통들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경화 지음/ 북센스/ 9600원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윤구병의 삶, 특히 그의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변산 공동체와 그 이후의 10여 년에 대한 생생한 삶의 기록을 담은 책. 자연과 인간, 생명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한결같은 실천적 삶으로 일깨워 온 윤구병에게 철학은 곧 실천이다. 고단한 삶 가운데 저자는 ‘좀 더 가난하게, 좀 더 힘들게, 좀 더 불편하게’ 살면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원형적 삶, 나눔의 삶이라고 말한다.
윤구병 지음/ 휴머니스트/ 1만3000원
자료제공 : 인터넷 서점 리브로 (www.libr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