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성역 없는 수사해야”
“장자연 사건, 성역 없는 수사해야”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3.20 15:31
  • 수정 2009-03-2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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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상담소 등 7개 여성단체 기자회견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해 경찰이 전면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언니네트워크, 문화미래이프, 서울여성의전화, 서울여성노동자회 등 7개 여성단체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여성 연예인 성 상납 관행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매번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만큼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성 상납 관행과 권력의 사슬을 명확하게 파악해 끝까지 수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연예계 권력관계에서 가장 밑에 있는 여성 연예인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폭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건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넘기지 말고, 여성 연예인들이 노예계약이 아닌 동등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대표도 이날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엄마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이혜영씨는 일찍이 ‘한국 영화는 여성을 창녀 취급한다’며 여배우들을 섹스 심벌화하고 성 상납을 강요하는 구조에 대해 고발한 바 있다”고 “여배우들을 죽음으로 모는 그 특별한, 추악한 우울증의 실체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거듭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가 숨지기 직전 작성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재계, 방송계, 언론계 등 유력인사들을 이르면 주말쯤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장씨가 문건을 통해 주장한 ‘술시중·잠자리를 강요받았다’는 정황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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