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여미옥 홍선생교육 대표
[CEO 초대석] 여미옥 홍선생교육 대표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3.20 14:25
  • 수정 2009-03-2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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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지도해야 참교육"
세 자녀 키운 경험 사업에 접목…전업주부서 CEO로 성공
인성·감성·지식 고루 배양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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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세 딸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홍선생교육을 창업하게 됐고 아이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는 ‘눈높이 교육’은 제 평생의 지표가 됐습니다. 홍선생교육이 지나온, 가고 있는, 가야 할 길이기도 하지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끔 인도하는 게 교육의 참 역할 아닐까요.” 미술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독서와 한자 교육 프로그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여미옥(49) 홍선생교육 대표의 말에는 지난 10여년간 한 우물을 판 사업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방문미술로 미술교육 새 패러다임 제시

홍선생교육은 현재 전국 120여 개 지사를 둔 탄탄한 국내 교육기업. 오늘이 있기까지의 성장 과정은 당시 33세 전업주부의 도전적인 삶과 궤를 같이한다.

여 대표가 홍선생미술로 교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0년. 중학생 딸아이의 미술학습을 제대로 시키기 위해 집으로 초빙한 전문 미술교사의 교육법을 보고 감명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미술교사가 점, 선 등 원리만 가르쳐 줄 뿐 아이의 그림을 직접 그려주거나 일절 손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원하는 눈높이 교육이었고 이 교육방식을 사업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예상은 적중했다. 집으로 방문해 미술을 지도하고 창의력 중심의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01년 1월까지 150여 명의 회원이 모아졌고 몇 개월 만에 20개 지사가 세워졌다. 이를 시작으로 회원과 지사가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당시만 해도 방문 형태의 미술 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눈높이 교육을 하려면 방문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어요.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맞춤 교육과 함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니까요.”

여 대표는 또 다른 성공 비결로 철저한 교사 교육을 꼽았다. 미술 전공자 출신의 실력자를 채용해 미술뿐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아동심리 발달과정, 경제 및 재테크, 독서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학습지는 교사가 영업에 중심을 두는데, 이 회사는 ‘교사들의 실력이 뛰어나면 회원은 자연적으로 늘어난다’는 역발상 경영을 펼쳤다.

독서 프로그램과 놀이식 한자교육 방법 고안

그는 남다른 소신과 철학으로 잇따라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다.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미술에 독서를 더해 좌뇌와 우뇌의 고른 발달 효과를 가져오는 독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세 딸 모두 독서를 통한 스스로 학습법으로 사교육비 고민 없이 키워냈어요. 엄청난 사교육비가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교육 현실을 생각하며 제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점을 사업에 접목했습니다.”

사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는 시간관리 교육과 더불어 특별한 한자 교육 때문이었다. ‘한자도 좀 더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는 10년 이상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소속 한자 전문가로서 새로운 한자교육 방법 개발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졌다. 바로 놀이식 학습이었다. 그는 한자를 노래와 율동으로 가르치는 법을 고안해냈다. “노래로 배우면 빨리 익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어요. 이 한자교육 방식을 통해 보통 6개월이 되면 한자 1000자를 읽을 수 있지요. 빠른 경우는 3일 만에 1000자를 다 읽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성공의 열매,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경영인 몫

여 대표는 성공의 단맛만 취하지 않고 사회공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돈 벌어서 남 주라’는 목사님이 건넨 한 마디에 큰 감흥을 받았어요. 그렇다면 사회를 위해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언젠가 택시 문을 열고 내리다가 오토바이 사고 장면을 목격한 것을 생각해내고 이를 예방하는 교통 캠페인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는 ‘앗! 잠깐, 내리실 때는 뒤쪽 오토바이를 조심합시다’란 스티커를 디자인 의장등록하고 특허를 내 1999년부터 택시에 무료로 부착하고 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온 게 올해로 11년째다.

이 스티커 부착으로 1년에 500명 이상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가져와 그 공로로 건설부장관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고 ‘한국을 바꾼 사람들’에 두 번째로 선정돼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 밖에도 홍선생교육은 대학교에 장학금 전달, 저소득층 무료 미술교육 등 본사와 지사가 연합해 ‘훈훈한’ 일을 전개하고 있다.

여 대표의 향후 목표는 에듀테인먼트의 활성화다.

“홍선생교육의 차별화된 프로그램들로 앞으로도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싶어요. 또 신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신바람 나게 일으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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