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 노력 감동적"

 

왼쪽부터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장, 박현경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에스더 므와우라 뮈리 케냐 그루츠(GROOTS) 대표,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캐롤린 하난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왼쪽부터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장, 박현경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에스더 므와우라 뮈리 케냐 그루츠(GROOTS) 대표,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캐롤린 하난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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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여행 프로젝트)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53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세계 많은 도시들이 도입해야 하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지난 3일 ‘돌봄 사회를 향한 지방정부 정책과 젠더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성인지 거버넌스를 통한 서울시 정책의 성주류화’라는 제목으로 서울시의 대표 여성정책인 여행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조 정책관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여행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여성의 경험과 삶이 반영된 정책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부터 일반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성인지 거버넌스 체계”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성인지 거버넌스 체계는 ▲여성복지, 도시경쟁력, 주택건축, 도로교통, 환경 등 5개 분야 전문가 198명으로 구성된 ‘여행 동반자’ ▲일반 여성들이 주축이 돼 도시 지역에서 일상생활의 불편 요인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시에 보고해 개선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여행 프로슈머’ ▲서울시 25개 자치구 여성 활동가를 중심으로 현장조사와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치구 여행포럼’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조 정책관은 “도시의 토지 이용이나 교통체계 설계는 출퇴근 하는 시민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살림을 하는 여성들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여성의 눈으로 도시를 다시 보게 되면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와 돌봄 노동의 공유를 지향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롤린 하난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은 “도시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차이는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도시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점에서 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 거버넌스 체계를 만드는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은 매우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드브라브카 시모노빅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도 “성주류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여성들의 의사결정 과정 참여”라며 “서울시가 여성들의 참여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선도적이고 우수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모노빅 위원은 이어 “남녀 간의 돌봄 책임 공유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도시단위에서의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오늘 소개된 서울시 사례는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도입해야 하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극찬했다.

비라다 솜스와스디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젠더법학 교수도 “오늘 소개된 서울시의 젠더 거버넌스 사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러한 젠더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역량 강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참여에 대한 권리의식을 확보하고 실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현경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서울시가 유엔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또 호평을 받은 것은 도시 여성정책의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는 유엔뿐만 아니라 올해 10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세계 대도시 여성네트워크 포럼 등을 통해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서울시의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및 학계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서울시와 여성부, 외교통상부가 후원했으며, 좌장은 신혜수 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이 맡았다.

여성지위 향상과 남녀평등의 사회화를 위해 지난 1946년 설립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 관련 국제협약에 대한 감시·감독에 막강한 권한과 역할을 하고 있어 흔히 ‘여성 유엔총회’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4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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