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남우식 푸르밀 대표
[CEO 초대석] 남우식 푸르밀 대표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3.13 12:07
  • 수정 2009-03-1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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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으로 제2의 성공 이끌 것"
야구선수에서 영업사원 거쳐 최고경영자까지
비타민 음료사업 신규진출 등 ‘공격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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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우유에서 사명을 변경한 푸르밀이 ‘뉴 스타트, 뉴 챌린지(New start, New challenge)’라는 슬로건 아래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 도전의 중심에 남우식(57·사진) 대표가 있다. 지난 1월 푸르밀 대표로 취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어렵사리 만났다. 야구선수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인생 역정이 영화보다 드라마틱하다.

남 대표는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먹거리 파동으로 인해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자연의 푸름·순수함·신선함을 뜻하는 푸르밀의 가치처럼 항상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정직한 제품을 만들어 식품업계 현실에 올바른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고 비타민 음료 등극 목표



1978년 설립된 푸르밀(옛 롯데우유)은 유가공 제품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우수 기업이다. 전주공장, 청주공장, 김천공장을 거점으로 유가공 및 식육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해태유업의 대구공장까지 인수하면서 식품업계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면서 1995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 이후 꾸준히 높은 매출을 달성하며 승승장구 뻗어나갔고, 육가공부문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 기업 대상’과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년간 연속 수상했다. ‘검은콩이 들어 있는 우유’ ‘비피더스’ ‘장에는 5일간’ ‘가나초코우유’ ‘요후’ ‘바나나우유’ ‘투앤투’ ‘프리미엄 생요구르트’ 등 히트 상품만도 줄을 잇는다.

지난 30여 년간 고공행진하며 달리던 푸르밀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기능성 비타민 음료인 ‘비타민워터 V12’를 출시하며 음료시장에 첫 진출했다. V12는 비타민C 위주의 기존 비타민 음료와 달리 항산화 효과에 좋은 비타민A, C, E에 비타민B5, 비타민B6, 비타민B9, 비타민D 등 12가지 비타민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 한 병만 마셔도 식품영양학회 하루 비타민 권장량 500㎎을 섭취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제품이다.

세계적인 비타민 전문 제조사 DSM에서 ‘멀티 비타민-LM’을 독점 공급 받아 사용하며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피부 보습에 좋다고 알려진 히알루론산과 녹차의 주요성분인 차카테킨도 넣었다. 이 노란색 비타민 음료가 출시 2개월 만에 200만 병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V12는 요즘 웰빙 라이프 콘셉트에 부합하는 건강음료입니다. 몸과 피부에 좋은 필수 비타민을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게다가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저칼로리여서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죠.”

남 대표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는 마케팅과 판매에 역점을 두고 최고 비타민 음료에 등극하겠다는 구상이다.

◆ 대기만성형 CEO… 발군의 경영능력 기대



남 대표가 식품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70년대 고교 야구를 제패하고 이름을 날린 전설적인 투수였다. 서른 살이 가까올 무렵, 그에게 인생의 가장 중대한 결정의 순간이 찾아왔다. 나이에 제약을 많이 받는 야구선수로서 계속 활동할 것인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한 달 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그는 새로운 길을 택하기로 결심했다. 그러고는 이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제2의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운동이 전부였던 그에게 영업은 너무나 생소하고 녹록지 않은 분야였다.

“‘영업’이란 게 어떤 일인지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정말 안 가 본 데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결국 강한 도전의식과 정신력, 끊임없는 노력이 오늘날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 대표의 지금의 자리는 결코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영업사원에서 지점장을 거쳐 14년 만에 관리직으로 승진, 총무, 인사, 구매, 경리, 기획 등의 다양한 업무를 15년간 하면서 쌓은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그야말로 가장 아래서부터 출발해 한 단계 한 단계 착실히 밟고 최고 자리에까지 오른 대기만성형 CEO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위기에서 그가 발군의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공격 경영으로 경제위기 돌파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신규시장 진입을 통해 선진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남 대표가 올해 추진하는 경영 방침은 ‘공격 경영’이다. 그는 신제품 개발, 신규 사업 확장, 해외수출 강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타민 음료를 필두로 음료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그 일환으로 최근 V12의 새 버전으로 크랜베리, 블루베리, 석류 등 과일의 상큼한 맛을 살린 분홍색 ‘슈퍼후르츠’를 내놓았다. 건강과 웰빙 콘셉트에 맞는 차 음료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말~4월 초께는 커피 음료도 선보일 예정.  인터뷰 말미, 남 대표는 이러한 공격경영이 경기 불황도 뚫을 수 있는 해법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고 올해도 경제 전망이 어둡습니다. 현재는 어려운 시기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기고 씨앗을 뿌린 사업들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면 경기가 호전됐을 때 반드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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