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꽃남’ 금잔디 스타일
40대는 장서희 ‘비대칭 커트’
무겁고 칙칙한 겨울이 지나가고 싱그러운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방치해 머리가 지저분하거나 오랫동안 같은 스타일을 고수해 지겨워졌다면, 상큼한 봄 분위기에 맞게 변신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연령대별 올 봄 유행 헤어스타일을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 박지영 라륀느 원장이 제안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머리 스타일이 화제다.
탐스럽게 고이 길러온 긴 머리를 그의 헤어스타일처럼 해 달라며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금잔디 역을 맡은 구혜선은 ‘보브컷’ 스타일로 발랄하고 귀여운 소녀인 금잔디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너무 짧지 않게 턱선까지 커팅하고 차분한 생머리로 연출해 순수한 느낌을 살렸다. 블랙보다는 브라운 컬러로 무게감을 덜었다.
30대 여성의 성숙함에 20대의 풋풋한 생기를 더하고 싶다면? ‘미디엄 보브’ 스타일로 변신해 보자.
층이 없는 무거운 미디엄 길이의 보브컷에 모발 끝 쪽에만 굵고 탄력 있는 웨이브를 넣는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어려 보인다.
뱅 헤어(앞머리를 일자 느낌으로 자른 스타일)로 연출하면 ‘동안’ 이미지를 한층 강조할 수 있으며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꽃보다 남자’ 열풍 못지않은 화제의 드라마가 SBS의 ‘아내의 유혹’이다. 극중 민소희 역으로 출연 중인 장서희의 헤어스타일도 성숙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장서희의 머리는 ‘어시 매트릭’ 스타일이다. 뒷머리보다 앞쪽으로 갈수록 옆머리가 점점 길어지게 비대칭으로 커트했다. 전체적으로 층이 많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뒤쪽으로만 적당한 층을 줘서 뒤통수에 볼륨을 만들어주는 것이 포인트.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얼마 전 종영한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우아하면서도 럭셔리한 ‘고은아’ 스타일이 주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의 럭셔리 스타일에 한 몫 단단히 기여했던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이다. 층이 많지 않고 얼굴형에 맞게 선을 살려 짧게 커트한 트위기컷으로 시크함과 우아함이 돋보인다. 트위기컷은 2007년 많은 연예인들에 의해 유행한 스타일이다. 줄곧 웨이브만 고수하던 50대라면, 한결 젊고 세련돼 보이는 트위기컷을 시도해 보자.
[Tip] 봄철 자주 생기는 헤어트러블 처치법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헤어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각질과 노폐물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 겨울철 건조했던 모발이 봄이 되면서 일교차가 심해져 더욱 푸석거리고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전문 헤어클리닉 숍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두피 스케일링과 함께 유·수분과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무코타 헤어트리트먼트를 주기적으로 받으면 도움이 된다. 봄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모발이 많이 푸석거릴 수 있으니 헤어글로스로 보호막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