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 공유
‘여성이 만들자! 건강하게 일하고 안전하게 살 권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대회는 대구지역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씨눈’이 제작한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는다’ 상영, 대구여성회 부설 인권센터의 반 성매매 캠페인 등의 사전행사 등이 진행됐다.
또한 여성노동권·가정폭력방지 사진전, 양성평등지수 알기 등의 특설 부스가 설치되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참여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한 익명의 초등학교 교사에게 ‘성평등 디딤돌상’이 수여됐다.
또 여성 최저임금제 개악과 관련하여 한나라당 서상기·홍사덕 의원과 대구시 교육청을 대상으로 ‘성평등 걸림돌상’을 선정했다.
대구여성대회 관계자는 “정권 교체 후 여성단체의 활동 필요성은 높아졌으나 활동을 방해하는 악조건이 많았다”면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통로도 많이 제한되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여성대회가 축하와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지만 사회를 항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저항의 색깔 또한 잃지 않는 저항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날 행사는 2·28 기념공원을 시작으로 한일극장까지 3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가두행진을 펼친 뒤 대동놀이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