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폭행사건’ 여야 상반된 시각
‘전여옥 의원 폭행사건’ 여야 상반된 시각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3.06 15:00
  • 수정 2009-03-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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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선진 "명백한 테러" 응분의 조치 촉구
민주·민노 "동영상 전편 공개" 사건 왜곡 경계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 대한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하 민가협) 이정이 대표의 폭행사건에 대해 여야 간 정치권의 반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최근 전여옥 의원 등 국회 내 폭행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회의사당 안에서 전여옥 의원이 테러를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테러를 가한 가해자는 테러 이후에도 유유히 국회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느긋함까지 보였다”며 “회의에서 국회 내 안전과 보안문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국회의원은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 비판을 도맡아 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안 발언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부여되는 것”이라며 “다수의 당직자가 몰려들어 계단으로 굴러 떨어뜨리고 팔을 비틀어 상해를 가하는 집단 폭력행위는 절대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도 1일 전여옥 의원에 대한 민가협 회원의 폭행과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책임자 처벌 등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김영선·박영아·김금래·정옥임·이은재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니라 야만스런 정치테러이며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명백한 위협과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과 경찰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응분의 조치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고 국회의 보안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자유선진당은 사건 당일 논평을 통해 “어떤 이유로도 국회의원에 대한 테러는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화보상심의와 관련해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보복행위로 보인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파헤쳐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쉽게 폭력을 행사하며 정당화하려는 사회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여옥 폭행 동영상’을 전편 공개하라는 입장으로 전 의원 사건에 대한 여권의 왜곡과 물타기 시도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은 내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1월 입법전쟁 당시 민주당 의원을 두고 전 의원이 ‘사이코패스 인격장애’라고 몰아붙인데 대해 “문하우젠증후군까지 겹친 사이코패스성 전여옥 의원”이라고 논평을 낸 점을 미뤄볼 때 전 의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5일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전여옥 의원 폭행 관련 동영상이 나왔다는데, 그 동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경찰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민노당은 논평을 통해 “사건을 둘러싼 객관적 실체에 따라 처벌할 것은 처벌해야 한다”며 전 의원 폭행 관련 동영상의 전편 공개를 주장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만약 객관적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사건 조작과 왜곡, 부풀리기가 드러나거나 이정이 할머니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드러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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