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지난달 2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가진 자리에 대해 느꼈던 실망감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로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만나고’란 제목의 글에서 “그는 현직 미 국무장관도 전직 퍼스트레이디도 아닌, 미국 대통령 후보 힐러리였다”며 “정견에 상관없이 성공한 여성 정치인에 대한 사인회로 돌변하는 상황에서는 짧은 한 마디(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외에는 더 던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화여대에서 있었던 힐러리 클린턴과 국내 여성 정치인과의 만남에 대해 “정치인들이 나서서 그 자리를 사인회로 만들어 버렸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분위기에 놀라 뒷전에 물러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힐러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고 말 그대로 ‘롤 모델’이란 말이 몇 번이나 나왔다”며 “책을 들고 와 사인해달라는 분도 계셨고, 사인이 이어지자 나중에는 비표까지 내밀며 사인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마도 제가 유별났던 듯하다”며 “클린턴 장관을 롤 모델로 대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인을 평가할 때 ‘여성’이라는 점보다 그의 진보적 정치적 입장이 중시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공직을 가진 그를 따뜻하게 환영할 마음은 충분하지만, 개인에게 환호하고 열광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로 일해야 할 제가 취할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고 “클린턴 장관은 성공한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강연했을 뿐 국무장관으로서 한반도 핵문제와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방위비부담금 문제, 아프간 파병문제, 한·미 FTA문제 등 다양한 한·미 관계의 현안에 대해 한국민들의 의견을 들을 시간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미 대사관에서 클린턴 장관과 환담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한 사실과 이후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원내 정당인 민주노동당만 그 자리에서 빠지는 것이 어색하다는 주변 사람의 권유에 못 이겨 자리에 가게 된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특히 그는 “클린턴 장관에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기대를 전하자는 생각으로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글 말미에 “만나기 전 (클린턴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저 혼자 속상해서 올려놓는다”며 ‘전하고 싶었던 말들’이란 메모를 함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