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여성 의원 의정사례 ‘벤치마킹’
지방의회 여성 의원 의정사례 ‘벤치마킹’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3.06 14:57
  • 수정 2009-03-0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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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섶다리 놓기…밭작물 직불금제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살림 전형

 

전국지방의회여성의원네트워크 소속 의원들이 2월 26,27일 워크숍에 참석해 우수 의정 사례를 듣고 있다.
전국지방의회여성의원네트워크 소속 의원들이 2월 26,27일 워크숍에 참석해 우수 의정 사례를 듣고 있다.
“돈 없고 백도 없는 여성 의원들이 지역에서 주민조직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성 의원들에 비해 지역적 기반도 없고 조직도 인맥도 없는 여성 의원들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서로의 의정 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전국지방의회여성의원네트워크는 2월 26,27일 전북 전주시 무주군에서 열린 ‘2009년도 상반기 정기워크숍’에서 우수 의정 사례를 나누는 등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56명의 지방의회 여성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소개된 우수 의정 사례는 구성은 전주시의회 의원의 ‘전주천 섶다리 놓기’와 오은미 전북도의회 의원의 ‘전북도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한 농업소득 보전 지원조례 제정과정과 의미’ 등 두 가지다.

특히 ‘전주천 섶다리 놓기’는 구성은 전주시 의원이 전주천변을 산책하다 ‘징검다리를 놓았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이 정책으로 발전된 사례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던 구 의원은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실제에 적용하려다 보니 생태 복원과 하천법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두 차례의 토론회 개최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주민들과 행정기관 공무원들을 설득했고 특히 강원도 영월 등 섶다리가 놓인 지역을 벤치마킹 하는 등의 노력으로 섶다리 사업을 완성했다. 구 의원은 이 과정에서 얻은 성과로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민들과 함께 다리 놓기를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함으로써 그들의 성취감과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구 의원은 “여성 의원들은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 지역구도 관리해야 하는 1인 3역, 4역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활동하면서 지역조직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다”며 “지역 특성에 기반 한, 그리고 (의원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한다면 그들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가장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은미 의원은 여전히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전북지역 농업의 실상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밭작물에 대한 직접지불제를 마련했다. 오 의원은 이 과정에서 각 시·군 농민회, 여성 농민, 노동자들의 서명을 받고 조례 제정 관련 공청회, 조례 제정 촉구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도의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법안 통과의 성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여성 의원 특유의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살림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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