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상 ‘평직원부터 CEO까지’
교양강좌, 기업문화 개선에 도움
어학·소양 강좌, 개인 역량 강화
기업들이 기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경영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기 위해서다. <여성신문>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설문을 통해 국내 주요 7개 그룹의 기업교육 현황을 살펴봤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경제가 급변함에 따라 대기업들은 현재 상황에 적합한 교육을 직접 시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변화의 폭이 큰 경영 환경에서는 단순한 학교교육 제도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기 쉽다는 게 이유다. 대기업들이 다양한 기업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성신문>이 국내 주요 7개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각 그룹들은 저마다 5개 이상의 굵직한 기업교육을 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를 비롯해 그룹 내 기업연구소에서 수시로 벌이는 교육까지 합치면 기업교육의 수는 10여 개를 훌쩍 넘는다. 포스코그룹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교양강좌와 글로벌 어학강좌, 개인 소양 강좌라는 큰 타이틀을 중심으로 한 기업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자기 역량 증가가 전사적인 경쟁력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기업 경영환경은 현장의 직속상사를 통한 교육훈련방식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전문 스태프 책임 하에 이뤄지는 교육훈련이 보다 큰 효과를 발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데 효과를 보았다”며 “회사의 욕구와 직원의 욕구를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교육 중) 교양강좌의 경우 기업문화 개선이 주로 영향을 주고, 글로벌 어학 강좌 및 개인 소양 강좌는 개인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줘 전사적인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이 기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이유는 또 있다. 기업교육을 통해 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업교육을 통해) 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감대 확산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기업교육 대상의 범위가 평직원부터 CEO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경영환경의 변화 폭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재계의 신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