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여자, 길 떠난 여자, 싼 여자…그래도 꿈꾼다"
"똥 싸는 여자, 길 떠난 여자, 싼 여자…그래도 꿈꾼다"
  • 김은성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3.06 14:35
  • 수정 2009-03-06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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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직접 쓰고 연출한 첫 연극 ‘내 나이 마흔에는’
10일 밤 8시 성미산 마을 극장 나루에서 두 번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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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네 이연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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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남편, 부모님을 위해 화가 나도, 억울해도, 속상한 일이 있어도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하고 속울음을 삼켰던 아줌마들이 간만에 속 시원히 웃었다. 약도 없다는 화병을 참다 어느 새 마흔을 맞이한 아줌마들이 당신의 소중함을 나누며 다시 ‘꿈’을 노래했다.

3일 밤 8시. 아줌마들의 공동체 ‘줌마네’가 성미산 마을극장 ‘나루’ 개관 기념 페스티벌 초대를 받고 사고(?)를 쳤다. 연기는 고사하고 무대 경험도 전무한 10여 명의 아줌마들이 나루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대본 작성부터 연출, 무대 감독, 음악 작업 등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한 연극 ‘라디오 편지 쇼 아줌마 시대-내 나이 마흔에는’을 만들어 난생 처음 무대에 올랐다.

어떻게? 그냥 부딪쳤다. 누군가 상상한 것을 수다로 풀어내면 그것이 글로 옮겨져 대본을 거쳐 연기로 재탄생됐다. 이에 아줌마들은 마치 ‘요술방망이’를 휘두른 것만 같다며 달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연극은 ‘라디오 편지 쇼’ 형식을 빌려 나이 마흔 즈음에 이른 아줌마들의 길 찾기와 소박한 희망을 속삭인다. 마지막으로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경계의 시기, 인생 2막의 시작점 혹은 터닝 포인트,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것만 같은 깔딱고개 등. 마흔에 이르는 상념은 제각각이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것 많은 그녀들은 팔딱팔딱 뛰는 가슴을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래서 그녀들은 글 한 줄이 간절해 화장실 독서를 위한 똥 싸는 엄마가 되고, 잃어버린 20년 전 자신의 목소리를 쫓아 슬리퍼를 신은 채 무작정 길 위에 서고, 고목 같은 남편의 ‘고맙다’는 한 마디에 환호작약해 ‘싼 여자’라는 오명을 얻는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 중 어떤 이는 새로운 길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고, 또 어떤 이는 아직 선 자리에서 머뭇거리기도 한다. 모두 선명하지 않은 길 위에 서 있지만, 그녀들은 ‘꿈은 믿는 만큼 이뤄지는 세상’이라며 방황하고 헤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오는 시련이 싫고 또 두렵기도 하지만 그녀들은 애써 피하려 하지 않고 옆에 나란히 서있는 아줌마들과 함께 온몸으로 울다 웃고 웃다 울며 담담히 받아들인다.

아줌마들은 속삭인다. 바로 지금 세상 밖으로 나가 간절히 원하는 곳에 가서 그냥 부딪치라고. 넘어지면 아줌마들처럼 다시 함께 일어서면 되지 않겠느냐며. 극 중 라디오 MC역할을 한 아줌마 소리씨는 “모두가 첫 경험이어서 순수한 열정이 만나 교차하는 과정과 상상이 행복한 놀이로 현실화되는 재미에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며 “직접 부딪쳐 보니 우리 같은 아줌마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연이 어두운 방안에서 홀로 고민하는 아줌마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이들은 오는 10일 저녁 8시 성산동 마을극장 나루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뜨릴 예정이다. 부쩍 말수가 줄어든 친구나, 차 한 잔 마시다가 갑자기 눈물을 내비치는 친구가 있다면 꼭 손잡고 오라는 당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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