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걸’과 ‘꽃보다 남자’가 뜨는 까닭
‘가십걸’과 ‘꽃보다 남자’가 뜨는 까닭
  • 백가혜 / 여성신문 인턴기자 lks2041@hanmail.net
  • 승인 2009.03.06 13:58
  • 수정 2009-03-06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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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한번쯤 가져봤을 꿈 대리 충족시켜
만화 보듯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소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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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부는 ‘미드’(미국 드라마의 줄임말)의 열풍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에 발맞춰 올해에도 국내 채널들이 미드 시리즈물을 다채롭게 편성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온스타일은 ‘가십걸 시즌2’를 3월부터 방영한다. ‘가십걸’은 뉴욕 최상류층 고등학생들의 생활을 다룬 미국판 ‘꽃보다 남자’다. 여주인공인 세레나 역의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매회 스타일리시 한 모습으로 등장해 의상,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키고 있다. 세레나의 강력한 라이벌 구도에는 블레어 역의 레이튼 미스터가 자리하고 있어, 세레나에 버금가는 외모와 스타일로 사랑받으며 가십걸의 흥미로운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대담하게 그려낸다.

국내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같이 부유층의 화려한 생활을 보여줘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미국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들은 의사 표현과 사랑의 쟁취에 한층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10∼20대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고 있다.

국내 여성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는 ‘가십걸’과 ‘꽃보다 남자’의 공통적인 매력은 주인공들의 화려한 외관이다. 스크린 속 상류층 학생들의 호화로운 생활이 경제 불황의 난을 겪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할 여지가 있지만 오히려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면서 역으로 한파 속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두 드라마가 공통으로 가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소재의 가벼움이다. 따지고 보면 비판의 소지가 끝없이 존재하겠지만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만화 보듯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여성 시청자들은 학창 시절에 한번쯤 가져봤을 만한 허황된 꿈을 떠올린다. ‘가십걸’ 여주인공의 세련된 외모, 거침없는 성격과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꽃보다 남자’의 F4를 통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이모(48)씨는 “회사에서 내 또래의 직원들도 ‘꽃보다 남자’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만화 같은 드라마에 열광하면 남편들은 이해를 못 하지만,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보며 머리를 식히기 좋은 드라마를 복잡하게 따질 것 없지 않으냐”며 드라마 시청자를 대변한다.

또한 각종 블로그의 누리꾼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사진을 포스팅 하며 이들 드라마가 주부를 포함해 10대 이상 여성을 망라한 포괄적인 시청자 층을 확보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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