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6월부터 전국 10곳서 교육훈련 실시
활동가에서 당사자로 여성운동 동력 전환 시동

지역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 여성운동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윤인순)은 오는 6월부터 전국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풀뿌리 여성주민리더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이 후원하는 이번 교육훈련은 9월까지 4개월간 호남지역을 제외한 10개 지역에서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0명씩 10개 팀으로 구성되며, 팀별로 2명의 ‘리더 트레이너’가 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여성연합은 이를 위해 4월부터 두 달간 리더 트레이너 20명을 양성키로 했다. 지난 2006~2007년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과 여성연합 부설 지역여성운동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풀뿌리 여성운동 조직가 훈련 수료생과 지역여성단체 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연합은 생활 속 여성운동, 지역 여성운동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지역여성운동센터를 발족했고, 2007년부터 매년 ‘풀뿌리 여성 조직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여성의전화 ‘여성폭력 없는 마을 만들기’, 대전여민회 ‘마을어린이도서관’, 울산여성회 ‘마을여성모임’ 등 다양한 풀뿌리 여성운동 성공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외부 여성운동가가 마을 안에 들어가 여성들을 모으고 조직을 만들어 관리하는 방식은 쉬운 만큼 유효기간이 짧았다. 일부 의욕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들도 생겨났지만, 대부분 ‘단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임을 떠난 것이다.

여성주민리더 교육훈련은 ‘어떻게 하면 실제로 마을에 살고 있는 여성주민 당사자가 스스로 만들고 이끄는 운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의 일상생활과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여성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풀뿌리 여성운동’의 근본정신을 곱씹은 결과다.

풀뿌리 여성운동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이헌임 여성연합 활동가는 “여성운동단체의 역할은 여성들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실천에 나서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여성들이 풀뿌리 여성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범한 여성들의 눈높이에서 여성문제를 읽어내고 함께 의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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