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부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재벌총수 부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2.27 16:11
  • 수정 2009-02-2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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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지기, 예올 등 주축…문화·사회 다양한 봉사활동
경기침체, 빈익빈 부익부, 계층 간 갈등 완화 등 기대
재계는 지금 한겨울이다. ‘경기침체’ ‘주식폭락’ 등 칼바람이 매섭다. 그러나 재계에도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재벌총수 부인들의 사교모임에선 따뜻한 봄기운이 물씬 풍겨난다. 사회봉사는 물론 문화재 보호에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벌총수 부인들을 주축으로 움직이고 있는 사교모임은 대략 5개. 이 가운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아름지기’ ‘예올’ ‘미래회’ 등 3곳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에 나서고 있는 ‘재벌총수 부인모임’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아름지기는 종묘 환경 가꾸기 등 자발적 문화봉사를 위해 지난 2001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아름지기는 종묘 환경 가꾸기 등 자발적 문화봉사를 위해 지난 2001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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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지기소식지
재벌총수 일가의 일상생활은 ‘1급 기밀’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게 전혀 없다. 그룹 내부에서도 총수 일가의 일상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간혹 포착된  재벌총수 일가의 일상은 언제나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철저한 비밀에 가려져 있는 만큼 특별한 주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최근  재벌총수 일가를 둘러싼 입소문의 키워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집중된다. 경기침체로 오히려 사회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인한 사회계층 간 불화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재벌총수 부인들을 주축으로 한 사모임의 활약이 눈부시다.  재벌총수들로 구성된 모임의 움직임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재벌총수 부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모임은 대략 5개 남짓. 대부분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아 외부로 알려진 곳은 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모임의 ‘왕성한 활동’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재벌총수 부인들의 모임 중 가장 대표적인 모임은 ‘아름지기’다. 아름지기 모임은 기본적으로 평등을 강조한다.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동등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모임 안에서만은 빈부의 격차가 활동에 아무런 제약을 주지 못한다. 취지에 공감하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놓기도 했다. 재벌총수 부인 모임을 대표하는 모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아름지기는 문화 발전을 위해 2001년 비영리 단체로 출범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서울 안국동과 경남 함양에 아름다운 전통 한옥을 꾸며 한옥문화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창덕궁 연경당 내부 수리를 해결하는가 하면 전통문화 강좌 등을 개설, 전통문화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한옥의 현대적인 활용의 모델 제시는 물론 전통문화 계승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것이다.

아름지기의 핵심 인물로는 회장직을 맡고 있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부인인 신연균씨를 비롯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부인 송광자씨,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딸인 조선호텔 정유경 상무가 꼽힌다.  

재단법인 예올도 재벌총수 부인 모임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아름지기와 비슷한 목적인 문화유산 보호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매년 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 영어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명사 초청과 전문가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답사, 소식지와 각종 문화재 관련 자료를 작성, 배포하고 있다. 핵심 구성원으로는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부인인 김녕자씨(이사장)와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 부인인 김영명씨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김녕자 이사장과 김영명씨는 자매지간이다.

미래회는 젊은 재벌총수 부인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1999년 설립 이후 사회봉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엔 종교적 성향을 띤 모임으로 출발해 지금의 미래회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회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모든 활동을 ‘대외비’로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회는 사무실도 없다. 카페 등을 통해 활동 계획을 그때그때 세운다. 기부도 직접 하는 것보다는 ‘유진벨 재단’이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남모르게 실천하는 것을 미래회의 밑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회의 주도 세력 중 대통령의 딸이 두 명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래회의 핵심 인물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노태우 전 대통령 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며느리인 이수연씨(이명박 대통령 딸), 한솔제지 이인희 고문의 장녀 조옥형씨,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부인 안영주씨가 꼽힌다.

경기침체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벌총수 부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사회계층 간 불화에 단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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