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엄마의 선택 ‘사춘기 검진’
현명한 엄마의 선택 ‘사춘기 검진’
  • 오두환 온피탈 기자 onara@onpital.com
  • 승인 2009.02.13 11:47
  • 수정 2009-02-13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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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생리불순 등 여성전문병원 활용해 점검
유산소 운동·건강한 식단만으로도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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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산동에 사는 이모씨는 곧 고등학생이 되는 수진(16)양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어린 딸을 데리고 산부인과를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주위 친구들로부터 사춘기 검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내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수진양은 겨울방학 동안 영어학원을 비롯해 모두 4곳의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고, 음악 특기를 살리기 위해 집에서 1주일에 한 번씩 바이올린 과외를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지 얼굴 여드름이 심해지고 생리 기간에는 생리통도 심해져 나날이 짜증이 늘어가고 있다.

◆ 빠른 초경에 당황하는 엄마



요즘에는 초등학교 4~5학년만 돼도 초경이 시작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게 된다. 점점 초경이 빨라지면서 아이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외음부 질염이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보통 초경을 시작하고 생리주기가 자리잡을 때까지 2~3년 동안은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초경 시작 후 3년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생리불순 형태가 하혈(질 출혈) 형태인 경우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초음파·호르몬 검사로 생리불순 등 원인 파악



사춘기 아이들은 급격한 호르몬 생성 시기여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럴 때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 보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사춘기 생리통, 여드름의 경우 비타민이나 미네랄 복용 등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간혹 초등학교 저학년 중에 질 출혈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 본격적인 초경 시작 1~2년 전, 사춘기 시작 1~2년께부터는 대뇌 호르몬 작용이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라 질 출혈이 일정 주기성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이런 경우 월경은 아직 아니다.

◆ 무월경·성조숙증은 적극적 치료 필요



여성 생식기 발육 부전으로 인한 무월경이나 내분비 계통의 문제로 나타나는 성조숙증도 엄마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만 13~15세가 넘어도 초경을 하지 않거나 혹은 8세 이전에 사춘기 현상인 유방 발달, 음모 발달 등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 중에는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외음부 질염이나 요도염, 급격한 체중·체격 증가로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화학섬유 접촉을 피하거나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만으로도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들은 꼭 병적이 아니라도 사춘기에 활발한 호르몬 작용으로 분비물이 늘어나면서 생식기 주변에 자극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성인 못지않은 신체 변화와 여성 질환으로 고민하는 요즘, 사전에 사춘기 생리통, 생리불순, 질 출혈, 질염 등을 극복하기 위해 사춘기 검진을 해 보자.

김포 나리병원(www.nalee.net) 나오순 원장은 “매일 일정한 강도와 시간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과일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단,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생활 습관만으로도 아이들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춘기부터 여성전문병원, 산부인과 방문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잘 활용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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