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문체로 제2의 김혜순 시인 꿈꾸는 문학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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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시 한 편 이상은 반드시 완성·퇴고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 고교생 등단 시인의 비법이었다. 노지연(17)양은 계간 ‘시인세계’의 제13회 신인작품 공모에 당선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세상의 모든 저녁’ 등 네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49년 만 17세 나이로 등단한 ‘낙화’의 고 이형기 시인 이후 2006년 윤새롬(당시 서울여중3)에 이은 수상에 시단 안팎에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지만 그는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이번 당선을 그저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등 새로운 일정이 갑작스레 잡히고 있어서 불안하기도 해요. 계속 일정 분량의 시를 쓰지 않으면 스스로 우울해지거든요. 변함없이 시 쓰는 일에 전념하고 싶고, 다른 장르에도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하나의 큰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움푹 패인 달이 휘청거리며/ 느릿느릿 자신의 늘어난 태엽을 감아올린다/ 윤기 나는 밤이 감은 눈을 번쩍 뜨며/ 헐렁한 그림자들의 나사를 조인다/ 차곡차곡 진열된 어둠들이 짧게 흔들린다/ 복제된 달의 그림자들이/ 정육점의 고깃덩어리처럼/ 신전의 허방에 대롱대롱 매달린다/ 어둠의 입술에 흥건한 침이 고인다…”(‘세상의 모든 저녁’ 중에서)

‘시적 발상’과 ‘그림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시를 완성할 때 그는 후자에 보다 주력하는 편이다. ‘세상의 모든 저녁’이라는 작품에서도 느껴지듯이 그만의 독특한 그림 그리기를 위해 택한 방법은 다양한 문화 향유다. 책도 한 권을 완독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일주일에 열 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기도 한다. 도서관에 가서도 문학작품만 읽는 것이 아니라 월간과학 ‘Newton지’처럼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책도 많이 읽는다.

평상시에도 생각이 많은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 노지연양은 보다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수 있을 거란 판단에 예고에 진학했다. 중학교 때까지 플루트를 배우며 음악가를 꿈꿨지만 소설, 산문 등 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고3 수험생이 된 요즘에도 대학 진학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

“저의 목표는 문학적 소양을 더 쌓아 우선 학사, 석사과정까지 진학하는 것입니다. 문학을 제 삶의 중심 영역으로 두고 강단에 서거나, 시나리오 등 다른 글쓰기 영역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시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여성 중견 작가인 김혜순 시인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가 앞으로 어떤 여성 시인으로 활약하게 될지 문단의 지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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