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1위 차지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9 록스타 BMX 게임즈’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이(19·인천 서운고 3년) 선수. 그는 2009 록스타 BMX게임즈 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BMX파크는 익스트림스포츠 종목 중 자전거 묘기의 한 형태를 말한다. 일명 ‘사이클 장애물 경주’로 자칫 작은 실수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큰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신체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럽, 미국보다 작아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여겼던 분야 중 하나다. 세계인들이 아시아인의 우승 소식에 깜짝 놀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박민이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세계 최고라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게 이유다. 천부적인 재능과 피나는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세계 최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에서 BMX대회가 열리면 남자 선수들과 직접 경쟁을 통해 기량 향상에 힘써왔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Kind-Shock배 초청경기에서 30여 명의 남자 선수가 참가한 경기에 유일하게 여자 선수로서 참가해 당당히 10위에 올랐다.
박 선수를 후원해온 코리아익스트림바이크연맹의 양재훈 대표이사는 “그동안 열린 국내 대회에서는 여자 선수가 적어 남자 선수들과 같이 경쟁하며 시합에 참가했었는데 기량이 향상되어 최근에는 항상 상위권을 지켜왔다”며 “여성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꾸준히 참가시켜 프리스타일뿐 아니라 레이싱, 더 나아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겨냥해 꾸준히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