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전자의회 지원사업 산파 역할
국회사무처, 전자국회용 컴퓨터 104대 기증키로
아프리카 르완다 전자의회 지원사업에 신낙균(사진) 국회여성위원장이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2일 박계동 사무총장이 주일 르완다 에밀레 르와마시라보 대사, 주한 르완다 유진 S 카이후라 대리대사의 국회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르완다 국회의원 104명 전원에게 컴퓨터를 기증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우리나라 국회는 캄보디아에 이어 세계 전자의회 지원사업을 펴는 두 번째 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가운데, 이번 일이 성사되는 데 신 위원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일의 배경은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여성인권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회에 참석했던 신 위원장은 역시 대회에 참석한 알로이시아 이늄바(Aloisea Inyumb) 르완다 여성 상원의원과의 만남에서 같은 자리에 있던 박계동 사무총장에게 “르완다가 세계에서 가장 여성정치참여율이 높은 나라로, 정치영역에서 성평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의원은 “여성의 정치참여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가 청렴도가 높다”면서 “르완다가 내전으로 아픔을 겪었지만 세계 최고의 여성정치참여를 자랑하는 국가인 것으로 볼 때 르완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소개에 박 사무총장은 이늄바 상원의원에게 컴퓨터 기증을 구두로 약속했고 이번 르완다 대사 등의 방문에서 약속을 확정지었다. 이번 약속으로 국회는 전자의회시스템 도입으로 최근 교체한 구 모델의 컴퓨터 97대를 업그레이드 하고 새 모델 7대 등과 함께 르완다 국회에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