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고리·화장품 형태…디자인도 다양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군포 살인사건의 피의자 검거 소식이 보도된 지난달 25일 이후 1주일간 호신용품 매출이 직전 1주일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들의 구입 비율은 65%로 지난해 40%였던 데 비해 대폭 상승했다. G마켓에서도 최근 1주일간 330여 개의 호신용품이 판매되어 직전 1주에 비해 40% 증가했다.
온라인 호신용품점 다물(www.damool.com)을 운영하는 한정규씨는 “군포 살인사건 이후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고객들 중 대부분이 여성들이며, 남자 고객들이라도 주변 여성에게 선물하기 위한 여성용 호신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소형 호신용품의 경우 휴대전화 액세서리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전화에 연결해 언제나 소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호신용품으로는 고음경보기가 있다.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안전핀을 뽑거나 버튼을 누르면 100~120㏈(사람 비명소리는 90㏈) 정도의 큰 소리로 경고음이 울려 주변에 위험 상황을 신속히 알릴 수 있다.
호신용 스프레이도 많은 여성들이 애용한다. 립스틱 모양을 한 스프레이는 3~4m 거리까지 분사가 가능해 상대가 다가왔을 때 강력한 최루액을 발사하여 범인의 호흡기를 공격해 제압할 수 있다. 스프레이는 범인의 얼굴, 특히 눈 부위에 분사해야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전기 충격기나 가스총의 매출도 늘었다. 전기 충격기는 6만 볼트의 강한 전류를 방출해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가스총은 소음과 최루가스를 동시에 발생시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 충격기나 가스총은 작동법이 익숙지 않은 일반인이 다루기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집 안까지 노리는 강력범죄에 대비해 모형 감시카메라, 도어경보기 등 방범용품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