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배우는 유괴·실종 예방 교육
반복적 학습으로 아이에게 경각심 심어줘야

마음 놓고 집을 나서기가 무서운 세상이다. 온 나라를 경악과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넣은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살인 행각에 국민 모두가 떨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 군포 여대생 납치 살인 사건을 비롯, 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한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등 어린이나 여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더 큰 문제는 범죄의 내용과 수준이 날이 갈수록 흉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학교나 학원에 보낸 뒤 ‘우리 아이가 공부는 잘 하고 있나’ 하는 의심보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무사히 집에 와야 할 텐데’라는 걱정으로 노심초사하는 것이 최근 학부모들의 심정. 이러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증명하듯 최근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괴·실종 예방 교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통한 사례 중심 교육

과거의 유괴 예방 교육은 “낯선 사람이 유혹해도 따라가지 마라” 정도의 수준이었다. ‘낯선 사람’이라는 지엽적 범위에서 유괴 예방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어린이들은 낯 익은 주변 어른들의 유혹에 쉽게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낯익은 어른이라고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법. 최근의 사례에서 보듯, 어린이 관련 범죄는 낯선 사람보다 면식범의 소행이 더 많은 편이다.

이러한 범죄 경향과 사례를 반영, 최근의 유괴 예방 교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 자주 보던 동네 어른 등 다양한 범위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유괴 예방 교육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위탁으로 운영 중인 어린이재단 실종아동 전문기관의 유괴 예방 교육 사이트(www.missingchild.or.kr)가 대표적 인터넷 예방 교육 사이트.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유괴·실종 대처법을 배울 수 있도록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각종 그림, 퀴즈 등을 통해 범죄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이 알아야 할 범죄예방 행동수칙 등이 실려 있는 유괴·실종예방 워크북도 나와 있어서 유괴 예방법은 물론 아이가 유괴를 당했을 때의 대처법까지 배울 수 있다.

온 가족이 배우는 예방수칙

실종아동 전문기관은 어린이 유괴범죄를 막기 위한 행동수칙을 학부모와 자녀의 수준에 맞게 각각 정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익혀야 할 수칙은 움츠러들거나 겁에 질려 따라가는 것보다 오히려 당당하게 의사 표명을 할 수 있게끔 교육하는 것이다. 낯선 어른이 아이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할 경우, 큰 소리로 “안돼요” 또는 “싫어요”라고 외치면서 발버둥쳐야 한다. 아이들의 행동이 갑자기 커지면 오히려 유괴범이 순간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거나, 가까운 곳에 공중전화가 있다면 112 신고전화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전화 신고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낯선 어른은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도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재단은 유괴 예방 교육에 대해 “유괴 상황 재연을 통한 역할놀이로 아이들에게 유괴범들의 접근 방식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강호순의 범행처럼 곱상한 외모의 어른이 오히려 친절하게 접근할 때 범죄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반복적 훈련을 통해 아이가 위급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게끔 부모가 늘 주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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