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은 야외조각공원?
광화문 광장은 야외조각공원?
  • 김상일 / 여성신문 미술 전문기자
  • 승인 2009.02.06 12:12
  • 수정 2009-02-06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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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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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와 광화문 사이에 폭 34m 길이 557m 규모의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이 7월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6차선의 도로는 10차선으로 줄고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분수와 문화시설,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외에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도 함께 조성된다고 한다.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상은 과거에 이어 현재와 미래에 민족적 자긍심을 세워주는 하나의 통로다. 광화문광장에는 40년간 지켜온 기존의 이순신 동상 이외에 세종대왕상(좌상)도 함께 모셔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양 천도를 기획 설계한 정도전 동상도 세우고, 중국 하얼빈 시내의 안중근 의사의 동상도 옮겨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광화문광장은 선열들을 기념하는 야외조각공원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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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과연 무엇이 필요하고 어떠한 동상들이 세워져야 할지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동상 제작 때 많은 전문가들이 관여하지만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조각가의 사전 준비과정을 살펴본다. 조각가 대부분은 동상이 세워질 장소에 대한 주변 환경과 공간 그리고 주변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가상의 시점 등을 미리 고려한다. 이어 시점에 알맞게 기단과 좌대의 크기와 높이를 설계하게 한다. 주변 여건은 동상 제작 때 크기와 높이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조각가는 제작 인물의 표정이나 동세와 균형감 등을 스케치를 통해 예술성 있는 이미지로 승화시킨다.

앞으로 세종대왕 동상이 어느 곳에 세워질 것인지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광화문 앞 광장으로 결정된다면 대궐 밖을 지키는 수문장의 인상을 줄 것이고, 세종문화회관 앞쪽일 경우 이순신 동상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좌상의 세종대왕상이 다소 왜소해 보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세종대왕상은 광화문광장을 볼 수 있는 위치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하중에 문제만 없다면) 위나, 시청 앞 광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안중근 동상은 독립문 근처의 서대문 형무소 기념관에, 정도전 동상은 경복궁 내에 세워진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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