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빈가슴을 책과 책장으로 채워줘라
아내의 빈가슴을 책과 책장으로 채워줘라
  • 심상훈 / 북칼럼니스트
  • 승인 2009.02.06 11:57
  • 수정 2009-02-06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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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김미경 지음/ 명진출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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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 삼형제’로 유명한 개그맨이 누구인지 기억하나요? 박준형(37), 이승환(36), 정종철(33)이 그 삼형제다.

삼형제는 당시 안방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가 ‘느끼남’ 이승환은 브라운관에서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왜 그랬을까.

과거가 아닌 현재, 이승환은 한 프랜차이즈 업체(벌집삼겹살) CEO로 변신했다. 회사의 연매출이 100억원쯤 한다지, 아마도….

이 얼마나 멋진 변신인가. 가물에 단비로 그의 ‘스타 굿바이, 성공 사업가 변신’이 참 놀랍되 한편 기쁘다. 

바쁘게 이리저리 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그가 요사이 틈만 나면 읽었다고 자랑하던 책이 알고 보니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이다. 처음엔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편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그랬듯이 ‘남편이 먼저 읽은 뒤 아내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이라는 결론을 그만 내렸던 적이 있다.

“바쁜 사업 탓에 아내 윤미라씨에게 늘 미안했다”라고 했던가. 그는 이 책을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로 가양동 살림집에 책과 함께 선물을 실어 보냈다  한다. 선물인 즉 ‘큰 책장’이다.

내 여자의 인생은 결혼 후부터가 진짜다. 내 남자가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악처일수도, 양처로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대한민국 남편들에게 고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명강사인 더블유인사이츠(W.insights) 김미경 원장이야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책부터 사야지가 아니라 책장부터 샀다”고 했지만 이승환이 윤미라에게 그랬던 것처럼 책과 책장을 동시에 선물하면 어떨까.

특히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푸념으로 연거푸 남편과 자식을 향해 한숨짓는 아내에게는 딱이다. 이 처방이야말로 백발백중 미소 짓게 만든다. 그뿐인가. 부부사이가 행복하도록, 약효가 아주 그냥 끝내줄 것이다.

이왕이면 책 속에 나오는 구절을 직접 베껴 쓰는 센스도 멋진 남편이 되려면 꼭 필요할 것이다.

“지금 비어 있는 큰 책장은 현재의 내 모습이다. 책장에 책들이 빽빽이 들어차듯 나 자신도 지금부터 한 칸 한 칸 채워갈 것이다. 아마도 저 책장이 다 채워지는 날이면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1센티미터라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7쪽)

아울러 단 한 줄 더 메모하자. ‘아내의 잃어버린 꿈을 도와주는 손이 되고파서…’라고 적어서 말이다. 말하자면 살림과 육아 때문에 덮어둔 꿈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한 칸 한 칸 채우는 당신을 나는 어떻게든 응원할 것이다, 그러는 남편. 이 얼마나 좋은가. 하여 참된 보물, 즉 ‘眞寶(진보)적 책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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