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재취업 걸림돌 ‘직업정보 부족’
전업주부 재취업 걸림돌 ‘직업정보 부족’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1.30 14:57
  • 수정 2009-01-3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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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대상 취업욕구조사…“정규직 원해” 47%
여성부, 영어연극기획자 등 여성 유망직종 10개 선정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재취업에 나설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직업정보 부족’과 ‘희망임금 격차’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부(장관 변도윤)는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전업주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욕구조사 결과를 1월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5%가 ‘어디서 어떻게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지 몰랐다’고 답했고, 19.9%는 ‘구직 관련 기관에서 적절한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취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호소했다. 응답자의 40.3%가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이 희망하는 임금과 실제 임금 수준 간 격차도 컸다.

응답자들이 원하는 임금은 평균 151만원이다. 절반 정도(47.4%)가 정규직 취업을 희망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OES)에 따르면 일하는 여성의 평균 임금은 134만원이다. 상당한 격차가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69.1%가 최근 제안 받은 일자리로 가지 않은 이유로 ‘기대 수준에 맞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신감 부족은 14.6%, 자녀 교육은 10.1%에 불과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임금수준 등 취업에 대해 기대감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경력 단절 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전문 취업상담과 직업교육훈련 등 종합취업지원서비스 제공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2월부터 추진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 사업 등에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 3년마다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욕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성부는 이와 함께 경력 단절 여성 유망 직종과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연구도 진행했다.

최근 연구가 완료된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제고를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단절 여성 유망 직종으로 여성 직업훈련기관이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비 전통 여성 직종 가운데 10개를 선정했다. 단조프레스조작원, 장례지도사, 자동차검사원, 조선 CAD, 타일기능사, 디지털영상편집가, 오토 CAD 등이다.

여성부는 이중 영어연극·뮤지컬 기획자(경기 고양)와 반도체 오퍼레이터(충북 청주), 항만물류전문가(부산 동래) 등 3개 과정을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했다.

우선 지역의 취업 수요를 파악해 앞으로 고용이 늘어날 업종으로 이들 3개 직종을 선정했다. 현장 전문가와 교수 등이 함께 현장실습에 초점을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지역별로 20명씩 선발해 교육훈련을 제공했다. 그 결과 영어연극·뮤지컬 기획자는 수료생 17명 중 13명이 관련 분야로 취업했고, 반도체 오퍼레이터와 항만물류전문가는 6명씩 취업에 성공했다.

오은진 연구위원은 “그동안 여성의 직업훈련은 지역의 취업 수요를 파악하기보다는, 일단 취업이 비교적 빠른 업종을 위주로 한정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의 실정을 고려한 직종 선정과 실습 위주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직업훈련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도 2월부터 예산 70억원을 투입해 경력 단절 여성 5138명에게 다양한 특화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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