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즐기는 누나부대 "준표 없인 못살아"
‘팬덤’ 즐기는 누나부대 "준표 없인 못살아"
  • 채혜원 기자·박예슬 인턴기자 nina@womennews.co.kr
  • 승인 2009.01.30 14:24
  • 수정 2009-01-3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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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중문화 적극적으로 이끄는 2030 여성
사회운동 세력으로 해석되면서 학문적 관심 끌어

 

팬덤현상을 이끌고 있는 ‘누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과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빅뱅’의 멤버들 (사진 위부터).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팬덤현상을 이끌고 있는 ‘누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과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빅뱅’의 멤버들 (사진 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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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나’들은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다. 훈남(보고 있으면 훈훈해진다는 뜻)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어떤 약속도 포기하게 만드는 일상의 활력소다. 누나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꽃보다 남자’는 방영 2주 만에 전국 시청률 24.8%를 기록했고, 아이돌 그룹 빅뱅은 이 드라마를 패러디한 영상 ‘꽃보다 빅뱅’을 제작해 최근 발매한 DVD에 수록해 꽃남 신드롬을 실감케 했다.   

최근 스스로를 누나라 호칭하며 적극적인 문화 실천을 벌이는 2030 여성들이 ‘팬덤문화’를 새롭게 이끄는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팬덤(fandom)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나 현상을 뜻하는 단어다. 대중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스타들이 대부분 10대나 20대 초반인 데 반해 여성들의 연령대는 점차 확장되면서 팬덤을 즐기는 양상이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지닌 여성들은 그저 열광하는 ‘오빠부대’와 달리 조직적인 구성을 통해 스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누나부대’로 일컬어진다.

지난해 배우 이준기의 팬클럽은 그가 출연한 드라마 ‘일지매’의 촬영 현장을 찾아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출장뷔페를 동원, 간식거리 선물을 전달했다. 가수 문희준은 팬미팅에서 1000만원을 호가하는 디젤사의 기타 앰프를 받았고, HOT에서 함께 활동했던 장우혁은 6000만원 상당의 고가 차량을 선물 받았다.

이들은 사회봉사와 모금활동 등 공익적인 일에도 앞장선다.

배우 장동건의 팬클럽 ‘아도니스’ 회원들은 매년 6회씩 서울 탑골공원 등지에서 무료 배식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기름 유출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태안에는 가수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E.L.F)’,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 회원들이 직접 환경정화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누나들은 제3세계 어린이들 및 국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동방신기 팬인 이은경(25·교사)씨는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의 30대 팬페이지 ‘시아소울’ 회원들은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보육원에 선물을 기부하는 등 봉사활동을 한다”며 “팬덤이 하나의 문화현상에 그치지 않고 자기발전을 이루면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점잖은 수용방식을 즐겨야 한다는 문화규범이 퍼져 있는 한국 사회에서 한참 어린 연하 스타들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팬덤은 새로운 사회운동 세력으로 해석되면서 학문적 관심 대상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태지 팬덤’이다. 서태지 팬들은 ‘대중음악판바꾸기위원회’와 ‘대중음악개혁을위한모임’ 등을 결성하면서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운동에 앞장섰고, 매체비평 클럽을 조직해 문화비평 담론을 생산하는 활동에도 참여했다.

또한 여성들은 팬덤을 통해 반복적이고 지친 일상에서 삶의 활력을 찾게 되고 나이가 들어가며 점차 시들어간다고 생각했던 열정과 충만한 감정을 재발전하면서 긍정적인 삶의 욕구를 획득한다.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조직적 활동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입장인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며 위안과 자신감을 얻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혼 여성의 팬덤과 문화정치학을 연구한 오자영(이화여대 여성학 석사)씨는 “30대 기혼 여성들을 연구하면서 결혼 이후 사회적 관계로부터 점차 단절되어 가는 고립감에서 벗어나 팬커뮤니티를 체험하며 자녀와 남편이 개입되지 않는 자신만의 출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끈을 마련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들은 나이에 대한 규범이 뿌리깊이 내재되어 있는 한국의 문화규범을 바꾸며 새로운 소비층이나 문화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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