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경북도 최초로 ‘시 문화유산’ 지정

지금까지 지정문화재에만 치중해 오던 문화재 관리방식을 비지정문화재도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인식한 안동시는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관리와 인식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안동시에는 285점(국가 지정 문화재 77점, 도 지정 문화재 208점)이 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안동에는 이보다 많은 문화유산들이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어 훼손되어 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지난 2006년 안동시 문화유산보호조례를 제정, 비지정문화재 관리 및 보호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근거로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0여 점의 비지정문화재를 발굴하고 관계 전문가의 조사를 거쳐 70점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뒤 건축, 역사 등에 대한 보완조사를 실시하고 안동시 문화유산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중 27점을 ‘안동시 유형유산’으로 지정했다. 나머지 40여 점에 대해서도 2차 지정조사 대상으로 조사 진행 중이며 제외된 130점도 안동시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수록, 지속적으로 관리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정문화재가 아닌 비지정문화재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안동시가 경상북도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보호·관리의 폭을 비지정문화재로까지 넓혀 안동시의 문화자산, 교육자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기를 마련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