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연극무대 ‘눈물이 마르지 않네’
강부자 연극무대 ‘눈물이 마르지 않네’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1.30 13:47
  • 수정 2009-01-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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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6년차 국민배우…진정한 프로정신 보여줘
‘친정엄마와 2박3일’서 푸근한 어머니상 열연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 중인 국민배우 강부자씨.(왼쪽에서 셋째)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 중인 국민배우 강부자씨.(왼쪽에서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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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부터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이 열리고 있는 동국대 이해랑극장에는 매일 어머니와 딸들의 눈물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 초반부터 곳곳에서 들리는 관객들의 훌쩍임이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아예 얼굴을 들지 못한 채 흐느끼는 울음으로 이어진다.

친정엄마 역을 맡은 배우 강부자씨 눈에도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 1남1녀의 어머니인 그는 미국에 있는 딸을 시집보낸 친정엄마이기도 하고, 시어머니이기도 하고, 돌아가신 친정엄마에게는 딸이기도 하다. 

배우과 관객 모두 이 작품 안에서 눈물 흘리는 것은 간암 말기로 엄마와 마지막 2박3일을 보내고 이생을 떠나는 딸의 가슴 아픈 사연 때문만은 아니다. 힘들고 막막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아무리 먼 곳에 다녀와도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반겨주는 사람, 이름만 들어도 눈물 나는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함 때문이다.

“그려 그려 미안허다. 울지 마라 내 새끼. 애미가 못나서 니가 울 일이 많다.” “너가 두고 간 옷에서 너 냄새가 나는 게 너무 좋아서 작아도 이렇게 입고 있지.” “내가 너랑 같이 서울 가버리면 너 속상할 때 어떡하니. 내가 여기 있어야지 일상에 힘들거나 남편 땜에 속상할 때 찾을 곳이 있지. 그래서 나 여기 있을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들을 친정엄마 역인 강부자씨를 통해 들으며 수많은 친정엄마들과 딸들은 함께 웃고 눈물 흘린다.

“여성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친정엄마, 시어머니 그리고 딸이 되죠. 그 중 제일 의지하고 싶고 품에 안기고 싶은 존재가 ‘친정엄마’인 것 같아요. 참 이상하게도 누가 억지로 가르친 적도 없는데 친정엄마가 되어보니 제가 엄마를 똑같이 닮아가고 있더군요. 아, 친정엄마와 딸은 어쩔 수 없는 천적이구나 싶었죠.(웃음)”

‘친정엄마와 2박3일’로 연극무대에 서겠다고 먼저 선택한 것은 강부자씨였다. 고혜정 작가는 지금도 강부자씨를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 없다며 그에게 진정한 프로정신을 배웠다고 전했다.

“먼저 작가를 만나겠다고 하셔서 만남을 가졌는데 너무나 정중하게 ‘저 이 책 읽었습니다. 이 작품 함께하고 싶습니다’고 말씀하셨어요. 보통 스케줄과 비용부터 협상하기 마련인데 정말 프로는 이런 분이구나 싶었죠. 주위에서는 강부자 선생님 연기를 두고 ‘천재’란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할 정도로 극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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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는 공연이 시작되기 3시간 정도 전에는 늘 도착해 준비를 하고, 드라마 등 특별한 촬영이 있는 날에도 한 시간 전에는 공연장에 도착한다. 그만큼 ‘연기’는 칠순이 다 된 그에게 아직도 가슴 설레고 긴장되는 영역이다. 이상한 가발과 촌스러운 의상도 한마디 말없이 척척 소화해낸다. 

1962년에 데뷔해 국민배우가 된 그는 40년 넘는 기간 동안 연극무대에도 꾸준히 서며 관객과 호흡해왔다. 극단 산하의 연극으로 무대에 처음 선 이후 ‘산불’ ‘초승달과 밤배’ ‘국밥’ ‘오구’ 등에 출연했다. 그는 “생생한 라이브인 연극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다보면 몸속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희열을 느낀다”며 “그래서 여전히 공연 전에는 가슴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생긴 것도 잘나지 않았고 후광도 없어 순전히 가진 능력과 열심히 노력한 것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국민배우 강부자. 푸근한 친정엄마로 돌아온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이 세상의 친정엄마와 딸들의 사랑이 한층 강화되기를 두 손 모아 바라고 있다.

“모든 세상의 어머니를 대표하는 친정엄마 역할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친정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너무 우실 것 같고, 저도 너무 울 것 같아서 못 오시게 했을 거예요. 사랑한다는 말이 참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 작품을 통해서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면 좋지 않을까요?(웃음)”

TIP.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지난 2007년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고두심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의 고혜정 작가와 구태환 연출가가 또 한 번 만나 선보이는 작품이다. ‘친정엄마’ ‘줌데렐라’ 등으로 특유의 감성과 따뜻함으로 여성의 속내를 잘 담아낸다고 평가받는 고혜정 작가와 ‘심판’ ‘클로저’ ‘벚꽃동산’ 등 섬세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작품의 무게와 예술성을 살려내는 연출가 구태환이 함께 만들어내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친정엄마 역에는 강부자씨와 함께 배우 이용이씨가 열연하며 딸 역으로는 배우 전미선씨와 연극배우 이서림씨가 출연한다. 3월 1일까지 총 50회 공연. 문의 02-6005-6731, www.mom2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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