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 무대에도 여성시대 온다
지방정치 무대에도 여성시대 온다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1.30 13:45
  • 수정 2009-01-3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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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첫 여성 시도당 사무처장 이달희·이계숙씨
보수성향 대구와 경쟁당 텃밭 전북서 각각 배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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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여성들이 시도당 사무처장에 임명되는 파격 인사가 진행됐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이달희(47·사진왼쪽)씨와 전북도당 이계숙(43)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당내 전략지역인 대구와 전북에서 사무부처장으로 활동하던 중 이번 한나라당 중앙당 인사를 통해 사무처장 직무대행으로 승진한 경우다.

두 사람의 승진을 두고 한나라당 여성들은 “드디어 일 잘하는 여성들을 당에서 중요하게 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고무됐다.

보수적 성향의 한나라당에서 여성이 시도당 사무처 최고 책임자가 됐다는 것은 그간의 남성 위주의 시도당 인사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강월구 한나라당 여성국장은 “중앙당과는 다르게 지방은 정치적인 것들이 더욱 많이 발달된 탓에 당원 조직관리 면에서나 외부단체 인사들과 활동 시에도 남성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친화력과 조직관리 능력 면에서 뛰어나고 오랫동안 시도당에서 여성팀장과 부처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과 업무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역과 당의 규모 등 각기 처한 상황은 확연히 달랐지만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우선 이들은 한나라당 정치색이 가장짙은 ‘대구’와 가장 옅은 ‘전북’이라는 ‘야전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는 당색이 짙은 만큼 보수적인 색채와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가 강하다. 반면 전북은 한나라당이 약세지역인 만큼 당 지지자들도 적고 지역주민들의 배척감이 존재한다. 여성인 이들이 정당활동을 하기엔 두 곳 모두 전장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두 사무처장은 강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정당활동에 참여해 왔다. 

두 사람은 정당생활을 시작한 이유도 비슷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며 정치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쌓았고 그것을 현실정치에서 실현하기 위해 지역정당에 들어갔다.

이달희 사무처장은 경북대에서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5년 말부터 경북도당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초창기 경북도 차세대여성지도자회를 구성했고 이후 여성부장으로 활동하다 대구시당 여성부장을 거쳐 2005년부터 대구시당 사무부처장을 맡아 일해 왔다.

이계숙 사무처장은 전북대 정치외교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부터 전북도당 여성부장과 사무부처장으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이번 한나라당 인사조치에 대해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여성 당원을 배려한 중앙당 사무총장의 의지가 남달랐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더 크게 느낀다고.

이달희 사무처장은 “지역 정당에서는 무엇보다 당원들의 자원봉사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치 발전이 나라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정당 내 당원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당원들이 헌신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창출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했다. 정당시스템도 점점 선진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계숙 사무처장은 “섬세하고 부드러움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도당을 만들고 특히 올해 4월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두 지역 중 한 곳 이상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당의 고유 기능이 정권창출에 있는 만큼 내년 4월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후보를 내 지역살림을 잘 꾸려갈 수 있는 기초의원들을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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