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온다. 그 가운데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위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그렇지 않은 위기도 있다. 어차피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한 것이 인생이라면,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번 금융위기도 마찬가지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처럼, 거칠게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는 이 ‘위기’라는 손님을 어떻게 하면 보다 지혜롭게 맞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혹자는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도 하지만, 난 이 의견에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다. 사실 ‘위기는 기회’라는 말보다 ‘위기 때만 찾아오는 기회가 따로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인생에 찾아오는 기회를 10이라고 한다면 그 중 0.01 정도밖에 되지 않을, 이 위기 때만 찾아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위기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우리 인생길에 있어 ‘커브길’이라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직선으로 쭉 뻗은 길에서는 언제나처럼 지금까지 잘 달려온 사람, 원래 기량이 뛰어나서 1등으로 달려온 사람들만이 상위권을 유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커브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쇼트트랙 경기에서도 커브를 돌 때 순위가 뒤바뀌듯 인생의 커브길도 역전을 노릴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10년 전도 마찬가지였다. 지레 겁먹어서, 방법을 몰라서, 또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외환위기라는 가파른 커브길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져 버린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오히려 외환위기를 발판으로 인생역전, 순위변동을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다.

기업도 마찬가지여서 상위 20% 기업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 반면, 오히려 하위 기업들이 상위로 치고 올라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커브길을 도는 데 있어서 ‘힘’만이 전부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대부분 기초체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순위변동을 좌우하는 것은 자기 나름의 전략과 기술, 그리고 위기를 대비한 지속적인 훈련이다.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 ‘무조건 투자하자, 무조건 열심히 하자, 무조건 밤새우자’는 생각으로 살다가는 자칫 커브길에서 넘어지기 쉽다. ‘무조건’이 아니라 ‘조건’을 따져봐야 할 때다.

인생에도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기업도 시장조사를 통해 경영전략을 세우듯 자기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전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자기분석 및 전략도출에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보이지 않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겉으로는 돈이 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유형자산화’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장롱 속에 묵혀뒀던 자격증이나 평소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 이 기회에 그것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취미로 즐기던 비즈공예나 요리솜씨로 어엿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 주부들의 경우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늘 햇볕이 쨍쨍하고 탄탄대로일 수는 없다. 절대로 이번 위기가 여기에서 끝난다고 생각하지 말라. 국가적으로든, 가정에서든, 개인적으로든 위기는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위기 때만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은 다음에 찾아오는 직선길에서 더욱 박차고 나아갈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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