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수 전성시대 "활짝"
재벌가 안주인·딸들의 경영 일선 진출 활발

재계에 여성 경영인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과거 남편이 타계하면 그 뒤를 이어 그룹 총수의 자리에 오른 경우와는 달리 이제는 명실상부한 ‘장녀 승계’로 경영권을 물려받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여성 총수는 그룹 회장이던 남편의 유고로 그 자리를 물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평범한 주부에서 일약 대기업 총수로 탈바꿈한 경우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등이 남편의 타계로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은 경우다.

대한전선그룹도 작고한 설원량 회장의 뒤를 이어 부인인 양귀애씨가 그룹 명예회장 자격으로 실질적인 그룹 경영을 참여해 왔다. 현재 양귀애씨는 그룹 명예회장으로 아들인 설윤석 상무보의 경영수업을 지켜보며 2세 경영체제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삼성그룹에서 분가하면서 경영권을 쥐고 그룹을 재계 서열 22위의 대그룹으로 끌어올린 진정한 여성 총수로서의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딱딱한 재계에 감성경영을 도입, 진정한 우머노믹스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이 유통업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재계는 2009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과정의 일환으로 재벌가 안주인과 딸들의 경영 일선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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