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설날 세뱃돈 경제학
우리 아이 설날 세뱃돈 경제학
  • 정백현 기자 jjeom2@hanmail.net
  • 승인 2009.01.16 12:19
  • 수정 2009-01-1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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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으로 주고 펀드로 불리세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설날은 ‘현금 부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설날 아침 어른들께 드리는 세배 후 세뱃돈이라는 짭짤한 ‘수입’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단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받기 때문에 설날 세뱃돈은 모든 아이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아이들의 천진한 세뱃돈 타령과는 달리 부모들은 ‘이 세뱃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잘못 썼다가는 과소비에 빠져서 곤란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자녀의 세뱃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러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세뱃돈을 잘만 굴리면 학자금 마련은 물론 경제교육 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금 대신 저금통·통장으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줄 때 “꼭 필요한 곳에 쓰라”는 충고를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써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른들의 충고에 아이들은 당당하게 대답하지만, 실제로 이런 어른들의 충고를 새겨듣고 실천하는 아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 지나친 소비로 인해 며칠 만에 세뱃돈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들에게 아직 경제관념, 특히 저축에 대한 기본 개념이나 습관이 길들여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뱃돈을 현금 대신 저금통이나 은행 예금통장으로 주는 가정이 늘고 있다.

저금통과 통장 마련을 통해 아이가 꾸준히 용돈을 저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 자연적으로 자신의 용돈을 모을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다.

용돈기입장과 같은 고전적인 방법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아이가 받은 용돈의 액수, 자신이 쓴 금액과 구입한 상품의 이름, 쓰고 남은 용돈 등을 모두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이 쓴 돈의 내역을 알고, 자신의 소비 행태에 대해 반성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용돈 지출 내역과 일기를 동시에 쓰는 ‘경제일기’도 아이의 소비 습관과 하루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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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은 어린이 펀드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을 금융권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좋은 세뱃돈 관리법 중 하나다. 특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계된 어린이 테마형 적립식 펀드(이하 어린이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펀드는 기존 적립식 펀드와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어린이 적금이나 예금에 비해 언제든지 자유롭게 추가 불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장기투자가 가능한 만큼 자산 보전 습관 형성은 물론 투자의 원리를 익히고 재테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어린이 펀드의 효과 중 하나다.

특히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 만들기 펀드’, 우리투자증권 ‘쥬니버펀드’, 키움증권 ‘엄마사랑 어린이펀드’ 등 어린이 펀드 상품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테크의 개념과 원리, 실제 펀드 운용 현황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펀드 운용 보고서를 별도로 발행해 어린이 투자교육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YWCA 청소년 금융교실 운영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청소년들이 돈에 대한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평생 후회하는 일을 막으려면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에 대한 확실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기초적인 경제 개념을 쉽게 배우고, 금융의 원리와 실제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교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한YWCA연합회가 2006년부터 한국씨티은행의 후원을 받아 운영 중인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think.ywca.or.kr/think_money/)가 바로 그것. 어린이용과 청소년용으로 구분된 ‘씽크머니’는 돈의 의미와 흐름 알기, 올바른 돈 관리법, 현명한 소비 습관, 저축의 원리와 비밀, 은행이 하는 일 등 금융과 관련한 지식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재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어공부와 경제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같은 내용의 영어 교재를 동시에 올려놓았고, 나의 용돈관리 스타일 체크하기는 물론 간단한 게임과 동영상 해설을 통해 금융의 원리와 실제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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