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문 도서관이 문을 연다. 대구 달서구(구청장 곽대훈)는 달서구 신당동 성서종합복지관 2층에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무지개 도서관(가칭)’을 설립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무지개 도서관은 결혼이주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첫 전용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지개 도서관은 세계 각국 언어로 된 다양한 서적 2000여 권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국가의 현지 언어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자료들을 구비하게 된다.

특히 현지 언어 신문은 달서구가 각 나라의 대사관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료를 입수했다. 또한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관련 교수들의 자문을 얻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을 위해 방학 중 한글교육, 전통예절교육, 전래동화 구연 등 공부방을 운영해 다문화 2세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달서구에는 외국인 근로자 4000여 명과 792명의 결혼이주 여성이 살고 있어 이들의 문화적 욕구가 다문화 전문 도서관 설립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 측은 “비록 면적 50㎡의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1년간 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종합 정보센터’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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