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시대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
‘임꺽정’등 고전 강의로 여성문제 시대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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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시대’로 지칭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살아내고 있다. ‘빈부격차’가 불행의 원인이라면 가진 자들은 행복해야 하는데 돈이 있어도 삶은 고착화되고 사방이 막혀 있다.

어린이부터 대학원 과정까지 인문학에 관한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이 열리는 지식공동체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대표적인 연구원 고미숙씨는 이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공부’를 내놓는다.

그가 말하는 공부는 인생과 자기 존재에 대한 탐구와 통찰을 전제로 한다. 두 발로 스스로 서서 더 넓은 세상을 내다볼 수 있는, 그리하여 자기 자신도 구할 수 있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공부의 의미다.

“배움은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원초적 본능입니다. 평생을 해도 변함없이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공부 말고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근대 지식은 역동성과 충만감을 다 잃어버렸고, 토익 등 자격증을 위한 공부는 삶의 지혜를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에 공부라 할 수 없습니다. 대학 안에 있건 없건 누구나 평생 공부해야 합니다.”

그는 무엇보다 공부와 일상이 겹쳐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앎이란 결국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일상의 흐름 속에서 표현되지 않은 앎은 제대로 된 앎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무런 실용적 목적 없이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는 최고의 지식이면서 자기 삶을 통찰하는 지혜의 수행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여성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마찬가지다. 여성운동이 한 여성이 살아가는 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해 몸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법·제도 장치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지금 시대담론대로라면 능력, 사회적 지위, 돈을 모두 갖고 있는 골드미스들이 가장 행복해야 하는데 결혼을 해도, 하지 않아도 여성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기를 배려하고 존중함으로써 나오는 자신감을 가지려면 여성들에게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체육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미숙 연구원은 이같이 복잡한 시대과제들의 해법을 ‘고전’에서 찾는다. 그는 스스로를 ‘고전평론가’로 부를 정도로, 고전을 싱싱하게 재구성해 현대의 독자들과 만나게 해주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겨울강좌 중 그가 맡은 강의는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이다. 그는 지난해 10권에 이르는 벽초 홍명희 선생의 ‘임꺽정’을 두 번이나 읽으며 소설 속의 경제적 네트워크, 배움공동체, 여성상, 사랑과 우정 등에 주목했다.      

“양반 위주로 기술되어 있는 역사서와 달리 임꺽정에는 민중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고전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물질 과잉 말고는 나아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의 법적 지위 또한 높아졌지만 여성들이 자유롭게 성(性)적 권리를 누릴 수 있나요? 고전에 등장하는 공동체, 네트워크 등을 읽다보면 우리 시대의 돌파구가 보입니다.”

특히 그는 임꺽정에 등장하는 여성상에 주목했다. 작품 속 여성들은 주부가 아니라 노동주체로서 집안에서 목소리가 높고, 거기에서 오는 신체적 자신감도 엄청나다.

데릴사위제로 고부갈등이 아니라 장모-사위갈등이 고조되어, 남자들이 천하장사급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에서 ‘일 안 하고 밥 축내는 존재’로 구박을 받는 것도 흥미롭다. 고미숙 연구원은 “가난하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도 싱싱한 연애가 가능했던 고전 속 세상과 자유로운 연애조차 힘든 지금 세상을 비교해보라”며 “임꺽정 외에도 열하일기, 동의보감 등 몸을 통찰하는 고전 속에서 여러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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