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여성 편견 허물고 힘들고 어려운 일 ‘척척’
기술·노하우로 난관 극복하며 ‘양성평등’ 모범 보여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위험하고 어려워 남성들만의 고유 영역이었던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험한 욕설이 난무하고 이리저리 몸을 부딪쳐야 하는 공간, 우락부락한 남성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공간, 여성을 금기시하는 공간은 웬만한 여성이 아니라면 버텨내기 힘들다.

공사 현장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무거운 철근을 나르고, 열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위험한 철로에서 작업하기도 한다.

자칫 죽을 수도 있을 만큼 강력한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두려움 없이 자유자재로 만지거나 자신의 몸집보다 몇 배는 큰 버스를 능수능란하게 운전한다. 험난한 현장 일에 야간근무로 날밤 새우는 일도 부지기수.

하지만 여기 억척스러움과 기술 하나로 버텨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역량을 발휘하는 이들이 있다. 아니 남성들과 똑같이 일하고 능력을 인정받으며 가능성과 희망을 일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서울 용산신호제어사업소 철도 전기통신원 장송이씨, 한국수자원공사 토목건설관리 과장 김형숙씨, 풍양운수 버스운전기사 손차자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고되고 힘들지만 2009년 새해에도 희망찬 내일을 위한 그들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그들은 특히 남자들도 마다하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보석처럼 빛나는 여성 일꾼의 3人3色 스토리를 들어봤다.

한국철도공사 용산신호제어사업소 장송이씨

"새해 첫날도 야근이지만 보람은 한 아름"

어렵고 힘들지만 기술력은 남성에 절대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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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전희진 기자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역. ‘두둥’ ‘두둥두둥’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갈 만큼 바람을 일으키며 열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열차 한 대가 지나간 지 1~2분도 채 안 돼 다른 선로에서 또 하나가 ‘쌩~’ 하고 지나간다. 조금 후에는 바로 앞에서 열차 한 대가 들어오고 뒤쪽에서도 다른 한 대가 지나가니 순간 긴장감이 돈다.

보기만 해도 위험천만해 보이는 현장에서 열차들을 피해 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장송이(26)씨. 그는 한국철도공사 서울 용산신호제어사업소에서 용산역 전기신호 시설물의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안전모와 신발, 면장갑을 착용하면 현장 출동 준비 끝. 열차의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일인 만큼 현장에 나가면 신호제어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열차들이 교차해 지나가는 철로 사이에 서 있을 때가 자주 있는데 열차의 빠른 속도 때문에 정말로 몸이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바로 코앞에 오는 열차를 감지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죠. KTX 고속열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어휴~.”

기자도 직접 그를 따라 현장에 가보니 의외로 열차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눈 깜짝할 새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워낙 위험한 업무인지라 항상 몇 명씩 조를 이뤄 공동 작업하며 열차가 오는지만 보는 감시자를 따로 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일은 매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일이에요. 주간·야간 근무를 교대로 각각 이틀씩 하고 있지만 4시간만 자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하는 야간근무는 정말 힘들어요. 열차 운행이 없는 새벽에는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한 점검들도 이 때 집중적으로 하거든요. 남자들에게도 위험하고 고된 일이라 현장 근무자들 중에 여성이 별로 없답니다.”

남성 위주의 조직문화와 어려운 업무에 심신이 지칠 때도 있지만 남녀의 서로 다른 신체 특성이 크게 작용하는 일이 아니라면 기술만으로 남성과 견주어 전혀 밀릴 것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장씨는 철도전문대 전기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2005년 3월 이 회사에 입사해 4년째 근무 중이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전기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했는데 막상 일을 해 보니 업무는 과중하지만 내 손으로 ‘장애’가 생긴 신호시설물을 고쳐 시민들이 이용하는 열차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낀단다.

2009년에는 공과 사를 막론하고 자기계발에 열중할 계획이라고.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근무하고 새해 첫날도 야간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의 얼굴은 밝고 활기찼다.

영화배우 임수정을 떠올리게 하는 작고 가냘픈 몸매와 여린 외모로 험하고 힘든 일을 당차게 하는 그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한국수자원공사 토목건설관리 과장 김형숙씨

"이젠 안전모와 작업복 차림이 더 편해요"

공사현장 ‘여성에 대한 터부’ 오기와 능력으로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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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민원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토목건설관리 과장 김형숙(35)씨에게 이제는 안전모와 작업복, 각반으로 중무장한 차림이 더 잘 어울린다. 주 5일 근무기간 중 3~4일은, 그것도 하루에 반나절 이상을 꼬박 자갈과 흙더미에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공사 현장에서 지내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토목직급 직원 400명 중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은 20명 정도. 이 가운데 그는 ‘공사판’ 경력 12년의 산전수전 다 겪은 여성 공사감독이다. 깊게 뚫은 땅 밑으로 직접 내려가거나 높은 곳에 놓인 좁다란 철근 위를 걸어 다니는 일은 다반사. 측량, 검측, 자재 관리, 검수, 설계 변경, 발주, 인허가 등에 이르기까지 공사와 관련된 참으로 많은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5월 완료된 지하 43m 깊이에 길이 1.3㎞, 직경 3.8m의 대규모 한강 하저터널 공사는 그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여성 현장감독 1호를 기록하며 감독을 맡아 수행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현장 근로자들이 여성 감독에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냈어요. 과연 여자가 잘 하면 얼마나 잘 하겠느냐는 의심과 여성에 대한 터부 때문이었죠. 오래전부터 배와 공사 현장에는 여자가 들어오면 부정 탄다고 얼씬도 못 하게 했어요. 제가 감독을 맡아 끝까지 일을 완수해냈으니 그야말로 이슈 그 자체였죠. 선배들은 격세지감이라고 하대요.”

여성 공사감독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는 데는 김씨 스스로 강해지려고 노력한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여자인데 잘 하네’ ‘남자 뺨 친다’는 얘기는 듣기 싫었습니다. 오기가 생겼고 내 실력을 인정받고 나를 인재로 채용하게끔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저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억척스럽게 일했습니다.”

필요할 때는 단호하고 깐깐하게 업무를 처리했다. 험한 말이 나갈 때도 있었다.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을 살려 현장 업무를 이끌어나갔고 회식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어울렸다. 결국 그런 모습에 남성 근로자들도 김씨의 능력을 인정하고 좋아하게 됐다고. 

“힘들지 않냐고요?(웃음) 힘들거나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어요.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라는 보람과 자부심이 있죠.”

하지만 아직도 건설 현장에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남성과 동등한 평가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성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여성 건설인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 ‘수의 경제’ 논리에 의해 조직 내에 여성의 수가 많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여성이 소수의 약자로 비쳐지는 것입니다.”  

현재 김씨는 경기도 일산 정수장 건설 현장의 감독을 맡고 있다. 새해에는 수처리 분야를 공부해 상하수도 기술사 전문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매서운 추위와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을 맞으며 오늘도 씩씩하게 현장을 누비고 있다.

풍양운수 버스기사 손차자씨

"저도 어엿한 전문직업인…자부심 느껴요"

위풍당당 그녀…전업주부에서 버스기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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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저도 어엿한 전문기술인이랍니다.”

지난 12월 26일 오후 서울 봉천동 풍양운수 종점의 차고지. 5612번 시내버스를 운전하고 돌아오는 손차자(49)씨를 만났다. 버스운전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힘 있게 소신을 밝히는 그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5612번, 5526번 등 6개 노선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풍양운수에는 버스기사가 25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여성은 손씨를 포함해 4명뿐이다.

버스 내부, 혼자 앉아서 운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이 손씨의 근무처다. 이곳에서 하루 열 시간여를 보낸다. 새벽 4시 20분 첫 차를 시작으로 낮 1시 30분까지, 낮 2시~밤 12시 30분까지 2개 조가 일주일씩 교대로 근무한다. 약 1시간 10분 주기로 5~6번 왕복 운행을 한다. 장시간 운전에 집중하랴, 승객 안전에 신경 쓰랴, 오래 앉아 있으랴 허리 통증과 피곤이 몰려올 때가 많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했다. 축구하는 아들을 시합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차를 운전하던 것이 결국 직업적으로 운전대를 잡아보자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시내버스를 운전한 지는 6년이 됐습니다. 대형 운전면허를 따서 마을버스를 4년간 운전해 경력을 쌓고 이 회사로 입사했어요. 버스기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경력 2년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거든요.”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가 바깥일, 그것도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버스 운전을 한다고 하자 남편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다행히 자녀들은 엄마 편을 들어 용기를 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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