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연말에 설계한 이런저런 신년 계획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계획이 아닐까.

올 한 해는 월별 건강관리 달력을 만들어 각종 질환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내자.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가 새해 건강달력을 제안했다.

◆ 1~2월=연초 겨울철 날씨는 실내외 온도차가 급격해 감기와 독감에 걸리기 쉽다.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감기증상보다 고열과 근육통이 심하다면 독감이 의심되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스키·스노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와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한 고관절 및 척추 골절, 손·발목 관절 손상과 염좌 등도 조심해야한다.

2∼3세의 영유아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장염에 쉽게 걸릴 수 있어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6~32주 내에 3회 먹는 백신을 투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유아에게 반드시 예방 접종한다.

◆ 3~5월=봄에는 꽃가루가 날리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황사로 인한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실외 활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외출해야 한다면 긴팔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며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닦는다.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이 심한 경우는 미리 의사와 상의해 예방약을 투약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이 시기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춘곤증이 생기는 때라 생체리듬을 잃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다.

어린이는 특히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코나 인두의 분비물, 대변 접촉,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위생 상태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6~8월=장마 등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은 식중독과 곰팡이균 감염 발생 위험이 높다.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며 음식은 날것보다는 익혀서, 물은 끓여서 먹는다.

당뇨나 간 질환이 있다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오염된 조개나 굴, 생선 등을 생식하지 않는다.

무좀에도 걸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물에 젖은 신발이나 양말 등은 잘 건조하자. 이와 함께 뇌염모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6월에는 뇌염 백신을 꼭 맞도록 한다. 뇌염 백신은 생후 12~24개월에 1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2개월 후 3차 접종을 한다. 이후 6세와 12세에 각각 1회 더 접종한다.

또 강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외출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통풍이 잘 되는 긴 옷 등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피한다. 수영장 등 대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개인 물품을 따로 사용해 유행성 결막염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 9~12월=점점 기온차가 커지는 시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린이나 노인은 10월 중에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때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지나친 난방을 피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실내 건조에 의한 안구건조증 및 피부건조증을 막는다.

아토피나 피부건조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오일이나 로션 등을 충분히 발라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12월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은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에 40대 이상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항상 신체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소금 및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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