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어김없이 각 언론에서 그 해의 이슈를 총망라한 결산 특집을 내보냈다. 올해의 ‘뜨거운 감자’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하반기를 급속히 달군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었다.

유명인의 자살 직후 TV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각종 언론의 과중한 보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기억이 있다. 자살에 관한 사실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논란, 심지어는 자살의 방법이나 장소까지도 자세하게 보도하곤 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는 특집 방송으로 집중 보도하고 몇 차례의 재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 이후 일반인들의 자살이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그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베르테르 효과’다. 일부 매체에서는 베르테르 효과를 넘어선 ‘루핑효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연예인들의 자살 보도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의 자살률이 늘어나고 유명인의 자살이 잇달아 일어난 현상 때문이다. 루핑효과란 사람들이 이전에는 관심이 없다가 언론의 보도에 의해 관심을 갖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살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가 중요해진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과도한 보도 경쟁에 매달리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인이라는 점을 무기 삼아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개인의 사생활까지도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희생되는 가치가 인간의 생명이라는 점은 너무나 가혹하다. 이제 그만 지나친 관심의 울타리에서 풀어주어야 할 살아 남은 사람들까지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살과 같이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크며 민감한 사안에 관한 보도에서 언론의 책임의식과 신중한 보도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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