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여성민우회·민변 여성위 등 ‘씨과실’ 발족

새로운 여성운동 모델을 고민하는 모임 ‘씨과실(가칭)’이 발족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여성단체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모임을 갖고, 2009년도 여성의제 논의에 들어갔다.

모임 이름인 ‘씨과실’은 주역의 석과불식(碩果不食)에서 나온 말로, 큰 과일은 다시 열매를 틔울 씨이므로 먹지 않고 후손을 위해 남겨둔다는 의미다. 여성운동의 희망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임을 제안한 이구경숙 여성연합 정책국장은 “새 정부 이후 정부와 여성단체 간의 거버넌스가 축소됐고, 작아진 여성부와도 더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성운동의 역할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여성운동이 호주제 폐지나 최근 친권제도 개정 등 굵직한 이슈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여성운동은 다양한 사회개혁 의제에 여성주의적 관점을 개입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씨과실 모임을 통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여성운동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슈가 터지면 대응하는 수동적 접근에서 벗어나 여성의제를 미리 기획하고 추진하는 적극적 개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씨과실은 이날 첫 모임에서 ▲경제위기에 따른 여성 대량 실업 사태 ▲사교육비 등 교육문제 ▲주거권, 공공요금, 먹거리 등 생활문제 등을 1차 과제로 설정하고, 의견을 모았다.

이구경숙 국장은 “조만간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과 사전 모임을 열고 2차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 12일 진행할 2차 모임에서 참여자나 방향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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