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 총수들의 경영 성적표
대기업 여성 총수들의 경영 성적표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2.26 11:54
  • 수정 2008-12-26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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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2009년, 활약 기대돼 ‘내일은 맑음’

재계를 대표하는 여성 CEO들이 분주하다. ‘2009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08년 경영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과 달리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려한 도약을 목표로 뛰고 있는 여성 CEO들. 그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경영전략을 들여다봤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왼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른쪽)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왼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른쪽)
재계를 대표하는 여성 CEO들의 2008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저마다 크고 작은 사건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영전략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관계 악화로 경영위기를 겪었고,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아들의 구속 소식에 곤혹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남편의 사망 이후 총수 자리에 올라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2008년 경영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2009년의 화려한 도약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만 수정해도 2009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아산의 사업구조에 대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북사업에 집중된 사업만 갖고는 매출의 확대를 꾀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특히 대북관계라는 변수를 예측, 대응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아산은 대북사업과 함께 얼마 전부터 국내 건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대북사업은 대북사업대로, 국내 건축 사업은 국내 건축 사업대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애경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의 확대를 꾀해 매출을 높일 전략을 마련했다. 당초 아들인 채형석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어 왔으나, 비자금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직접 나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애경백화점이 KT IPTV,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장 회장의 의도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2009년을 계기로 그룹 내 경영권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강화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기업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최근 회사 행사의 일환으로 스페인에 방문,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플라멩코를 추는 등 감성경영을 펼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2008년 정기인사에서 한진해운 대표이사에 김영민 총괄부사장을 임명, 기업 매출 확대를 위해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함께 해외진출 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 120호 점 개장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의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해외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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