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423번지, 그 시간을 밝히다’
‘천호동 423번지, 그 시간을 밝히다’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2.26 11:26
  • 수정 2008-12-2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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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매매 산업 역사 체계적 기술

김현주·박경애 등 엮음/ 소냐의 집ㆍ봄빛여성재단/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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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천호동 텍사스촌’이라 불리는 천호동 423번지 성매매 집결지가 생긴 것은 1960년대의 일이다. 200여 개 업소에 2000여 명의 여성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1990년대에는 골목에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사람 머리만 까맣게 보이고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던 이곳은 지금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퇴락한 사창가의 모습이 되어 있다.

이곳과 15년째 이웃해 살고 있는 성매매여성지원기관 ‘소냐의 집’이 이곳의 역사를 기록하기로 결심한 것은 한국의 성매매 집결지가 형성된 과정에 대한 기록이 너무도 희박했기 때문.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알아야 하고 이 공간을 잊지 않고 기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소망으로 시작한 작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천호동 423번지, 그 시간을 밝히다’가 출간됐다.

‘천호동 423번지’는 방대한 문헌조사와 신문기사, 그리고 이곳의 여성 및 업주, 인근 상인과 주민, 경찰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이곳의 역사를 재구성해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외곽의 농촌지역이었던 이곳이 성매매 집결지가 된 것은 주변에 공수부대가 주둔하면서 ‘방석집’이 들어서기 시작한 1963년부터다. 1982년 통금 해제와 함께 번성하기 시작해 정점에 달했던 1995년, 성매매 업소 집중 단속이 시작되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2000년대와 천호 뉴타운 개발계획이 시작되며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천호동 텍사스촌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소냐의 집이 이 책을 기획한 의도는 천호동 텍사스촌의 역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성매매 산업의 역사를 함께 기술한 데서 읽을 수 있다. 일제에 의해 공창제가 들어온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미군 기지촌의 형성, 3S정책과 산업형 성매매의 성장, 성매매방지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경제개발논리, 관광진흥정책 등의 이름으로 성매매 시장이 얼마나 우리 속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피해자가 되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의 성매매 역사와 함께 특정한 집결지의 발전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성매매는 우리 사회에서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밤이면 버젓이 영업을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모순이 자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매매와 성매매 정책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곳에서 불법이 자행되도록 허락한 것은 우리 사회이며 곧 우리인 것”이라는 박경애 소냐의 집 소장의 말이 책을 덮은 뒤에도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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