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뉴스 연예부’ 진행 진행 맡은 최화정
‘엔터뉴스 연예부’ 진행 진행 맡은 최화정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2.26 11:02
  • 수정 2008-12-2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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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 스타일’로 풀어내는 연예뉴스
방송진행자, 연기자로 역량 십분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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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all!(됐어)”을 남발하던 배우 메릴 스트립의 무서운 눈빛,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는 세계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를 이끄는 인물로 깐깐함과 도도함의 대표주자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시트콤 형식의 연예뉴스쇼 ‘엔터뉴스 연예부(KBS JOY)’ 진행방식은 이 영화에서 착안됐다. 까칠한 팀장이 기자들의 취재물에 대해 비판하고 시청자를 대신해 궁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럭셔리한 연예 매거진이 매주 탄생되는 형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취재물은 과감히 버리는 무서운 편집장 역할을 맡은 이는 다름 아닌 최화정씨. 대개 고정적인 남성 진행자들에 비해 늘 젊은 신인으로 교체되는 여성 진행자의 이미지가 강한 여느 연예뉴스 프로그램들에 비해, 단독 여성 진행자를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최화정씨는 늘 그랬듯 연예뉴스도 ‘최화정식 스타일’로 풀어낸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연예인 소식을 접할 때도 “하루빨리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라는 뻔한 멘트보다 “저는 좀 이해가 가지 않는 걸요”라는 조금은 대담한 멘트를 던진다.

영화 현장 촬영 VCR을 보고는 개인적으로 어떤 남자배우 스타일이 좋다는 말도 건네고, 연애설을 부인하는 연예인을 두고 “쿨하게 밝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역시 단면만 취재해 과장 보도하는 기자들로 인해 갖은 오해와 구설에 오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진행을 하는 데 있어 무척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시청자들을 위해 뻔한 멘트를 날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송에 부적합한 질문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악역이지만 새로운 이미지의 진행자 모습을 창출해내려고 애쓰고 있어요. 기사에 다뤄지는 연예인에게 상처가 가지 않으면서도 흥미롭게 뉴스를 이끌어가는 여성 단독 진행자,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최화정의 파워타임’ ‘사랑은 생방송’ ‘삼색녀 토크쇼’ 등 TV와 라디오에서 다양한 방송활동을 이어오면서 ‘연기자’보다는 ‘방송인’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그만큼 그는 ‘방송 진행자’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비결은 자신의 색깔을 지닌 진행자 모습을 잃지 않는 것.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비’ ‘동방신기’ 등 젊은 가수들도 최화정씨의 전화번호를 꼭 알아내고 돌아갈 만큼 그는 사람 간 소통을 가장 중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방송인이지만 연기자로서의 삶에도 소홀한 법이 없다. 매일 정오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에 방영되는 ‘엔터뉴스’ 녹화에 2월 8일까지는 주연으로 참여하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 앙코르 공연 무대에 서고 있다. 

이 작품으로 17년 전 29세 ‘리타’를 연기했던 그는 40대 중반이 된 지금도 변함없이 ‘리타’를 연기하며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도 즐기며 하는 걸 좋아하는 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당분간은 다른 작품에 깜짝 출연 정도만 하며 쉴 계획(웃음)”이라고 전했다.

최근 ‘최진실 사단’의 맏언니인 그에게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던 만큼 측근들 안부를 묻자 숙연해진 얼굴로 나지막이 대답했다.

“아직도 진실이 번호가 휴대전화에 입력되어 있어요. 진실이가 직접 떠준 모자를 쓰고 다니고, 그렇게 일상에서 늘 함께하고 있죠.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함께 잘 이겨낸 만큼 앞으로도 같이 버텨 나갈 거라 믿고 있어요.”

경제위기, 먹거리 파동, 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소식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가는 요즘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최화정. 그만의 통쾌한 어법과 온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발랄한 기운 덕에 오늘도 촬영장에는 활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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