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신경숙 등 중견 여성작가 신작 호응
어려운 사회 ‘자기 치유’ 목소리 출판시장 반영

 

왼쪽부터 공지영, 신경숙, 김려령 작가와 지난 5월 타계한 박경리 작가.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왼쪽부터 공지영, 신경숙, 김려령 작가와 지난 5월 타계한 박경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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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불황은 국내 출판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연초부터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출판계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도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출간 시기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신간 총수도 감소했다. 문을 닫거나 직원들을 내보내고 1인 출판사로 전환하는 곳도 속출했다.

출판계의 불황 속에서 희망이 된 것은 국내 소설의 부흥, 그 중에서도 여성 소설가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반면에 한국 여성문학의 큰 별이었던 박경리 작가의 타계 소식은 많은 문인과 독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2008년의 출판계를 정리해본다.

 

출판사 71.6% “불황 심각하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지난 11월 국내 출판사 1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의 출판시장 불황 정도’에 대해 71.6%가 ‘불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계의 불황은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도서발행 종수를 알 수 있는 대한출판문화협회 납본 통계에 따르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의 증가를 보였으나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되기 시작한 10월 13% 감소하는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올해 매출에 대해서는 72.7%의 출판사가 ‘감소했다’고 답변했으며 이에 대해 발행 종수 및 부수를 줄이거나(51.9%), 직원을 감원함으로써(39.1%)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 것으로 나타나 출판시장의 전체적인 축소를 가져왔다.

전반적인 불황에 따라 유통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각해졌다. 4대 대형 서점(교보문고, 영풍문고, 리브로, 반디앤루니스)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7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인터넷 서점들의 성장세도 계속됐다.

반면에 주로 중소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업체의 올해 매출 추정 총액은 1800억원으로 약 10% 감소했으며 일반 서점 판매분은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지영 ‘베스트셀러 10’ 중 2권 차지

‘출판시장의 위기’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이 된 것은 한국문학의 선전이었다. 특히 중견 여성 작가들이 잇달아 신작을 출간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띈 작가는 공지영. 공지영은 지난해 출간된 ‘즐거운 나의 집’이 상반기 베스트셀러가 되며 올 한 해 종합 베스트셀러 7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내놓은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도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르는 등 10위권에 2권의 작품을 올려놓았다.(교보문고 1월1일~12월1일 기준)

뿐만 아니라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도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한국판 ‘칙 릿’의 선두에 섰던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는 드라마 방영과 함께 다시 인기를 얻었고 백영옥의 ‘스타일’, 김려령의 ‘완득이’ 등 신인 여성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2007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은 올 한 해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신인. 청소년 소설 ‘완득이’는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 등의 소재를 경쾌하게 풀어내며 20만 부 이상을 판매, 평단과 독자 양쪽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성문학계 큰 별 ‘박경리’ 타계

한편 올해 여성문학계에서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한국 문단의 ‘큰 별’인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향년 82세로 타계한 것. 고인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도 고령을 이유로 항암치료를 거부한 채 투병해 오던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을 슬프게 했다.

박경리의 죽음 이후 고향인 경남 통영과 ‘토지’의 배경인 하동, 말년을 보낸 강원도 원주 등을 중심으로 고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제정되고 문학관 건립이 추진됐다. 6월 발간된 유고 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는 올해 시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고인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을 증명했다.

‘자기계발’ 대신 ‘치유’ 인기

2030세대 여성들에 대한 출판시장의 의존도는 올해에도 계속됐다.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연간 도서판매 동향분석에 따르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구매의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60.8%를 차지, 전년도의 59.6%에 비해 상승했다. 인터파크 도서가 내놓은 자료에서는 2030세대 여성들이 전체 도서 구매 고객의 40.5%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수년간 베스트셀러를 이끌었던 자기계발서 시장은 퇴조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크게 유행했던 ‘여자’ 시리즈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자기계발서를 대신해 인기를 끈 것은 ‘치유’ ‘응원’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었다. 공지영이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등의 심리학 서적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천만 번 괜찮아’의 박미라는 ‘치유하는 글쓰기’를 펴냈다. 또한 가족의 이야기나 성장소설 등이 인기를 끈 것도 소설에서 치유와 위로를 얻으려는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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