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임숙
화가 김임숙
  • 김상일 / 바움아트갤러리 대표
  • 승인 2008.12.19 11:42
  • 수정 2008-12-19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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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티가 담긴 초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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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음악, 미술, 무용, 배우, 문학 등)는 예술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 중 미술가는 그들의 주변 변화에 남보다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그 반응의 표출은 화면이나 입체조형물, 설치작업 외 행위예술 등으로 나타난다.

예술가에게는 주변의 사물이나 형상들에서 받은 느낌이나 자신의 내적 갈등 등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써 그들만의 독특한 영역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창작 작업들은 간혹 그 시대를 대변하기도 한다.

화가 김임숙의 작업들은 사실적이기보다는 비현실적인 형상들로 나타나며 일종의 초현실적으로 표현되곤 한다. 그의 예술세계는 이성과 감성을 토대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극히 의식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의 무의식적인 환상이나 상상력은 시대적 갈등을 반영하듯 저항적이다.

한때 김임숙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욕심과 후진양성을 위해 현실 공간에서 함께 뒹굴며 많은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나 내면에 잠재된 세계와 현실과의 괴리감은 현실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게 하였고 이러한 생각들은 상상의 공간으로 하여금 현실적이고 조형적인 사고의 한계를 극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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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반영한 상상의 세계

인간은 그가 다루는 주된 작품의 소재다. 인간이나 의인화된 동물의 형상 등은 기이하지만 시대적인 고발성을 내포하고 있다.

황폐한 들판 위에 메마른 풀과 피폐하게 서있는 허수아비 형상은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Ascetic’은  외로이 홀로 남겨진 기러기 가장 모습이거나, 아니면 차갑고 냉혹한 현실 속에 힘겹게 서있는 노숙인의 모습처럼 느껴지는 화면이다. 인간의 잔혹성을 이야기하듯 ‘Illusion of idea’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현장을 연상시킨다. ‘Looking in the shadow’는 낙태로 인해 죽은 영혼들을 달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다.

그의 다수의 그림들은 마치 무자비한 보복이 두려워 침묵의 베일 뒤에 숨어버린 자신을 반성하는 듯하다. 화면을 통해 망자의 영혼을 탐하려는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희생자를 기억하며 항거하고 있다. 이렇듯 그의 참여적 초현실주의 개념의 그림은 다분히 의식적으로 행해진다. 

캔버스 위에 입혀지는 차가운 색상(청색)과 황량한 색상(갈색)의 원색적 대비를 이용하며 템페라기법과 유화의 덧칠작업을 통해 색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공간개념을 꾀하며 표현하는 형상들은 의식적으로 이념화(理念化)해 자신이 만들어낸 형상과 색상으로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Illusion of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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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은 블러팅(Blotting)된 표면에서 시작된다. 거기엔 많은 풍경과 형태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 속에서 보이는 형태들을 골라내어 알레고리화해 나간다. 표현된 것들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이다. 다시 말하면, 집착하고 있는 것, 억압되어 있는 것, 관심이 있는 것과 바라는 것, 그리고 이런 것들로 인해 되어 있는 모습들이다. 이러한 과정의 행위와 표현들은 제 모습 보기의 놀이 같은 것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김임숙은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 낼 수 없는 현실에 도전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소극적인 표현의 한계를 느끼고 현실적으로 무능한 자신을 꾸짖듯 홀연히 떠나 산속의 작은 암자(작업실)에 숨어들었다. 그리고 동떨어진 또 하나의 공간, 사이버 세계의 접속으로 희열도 고통도 없는 무의식과 무신경으로 통하는 세계를 표현한다. 하지만 그 세계는 현실을 무시한 환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과 맞닿은 초현실 세계로 표현된 작품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많은 이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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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숙(金任淑 Kim Im Sook)



1952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만다라의 조형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81년부터 10여 년간 부산여자대학 미술학과에서 드로잉, 회화실기, 색채학 등을 강의했다. 개인전 3회와 국내전시 외 부에노스아이레스, 멜버른 등 다수의 기획전을 가진 바 있다. 또한 200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동부에서 발행하는 순수 문예지 ‘Adventures For The Averagewoman’에 그림을 게재하고 있다. 현재 경주에서 30여 분 거리의 산내라는 산골짜기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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