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노동자 등 일하는 보통 사람 삶 사진으로 풀어내
이번 전시는 대구민예총 영상위원회(위원장 이정건)와 국가인권위 대구지역사무소(소장 권혁장)가 공동 주최하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우리 주변에 사라져 가는 수공업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한 사진기 수리공 이야기’로 시작된 이 전시회는 올해 생계를 위해 일하는 예술가들 삶과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전시 첫날 개막식에서는 상쇠 강순연의 고사굿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마당-예술가, 사진 밖으로 나오다’에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예술가들이 전시장으로 찾아와 실제 공연을 펼쳤다.
‘사진마당-예술 밥 먹는 사람들’은 농민 시인 이중기와 노숙자들과 어울려 살며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 이호준, 83세의 현역 최고령 상쇠 강순연, 조형예술가 최정미, 비보이 전경배, 용팔이 각설이 김상철 등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사진과 이들의 삶을 기록한 글이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설치미술가들의 창작품을 전시하는 미술마당, ‘2008 일하는 사람을 위한 사진 공모전’에 참가한 300여 점이 전시된 참여마당 등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전시답게 직장인이 퇴근 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평일 밤 9시까지 진행되며 전시장 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디지털카메라를 가져온 관객을 위해 즉석에서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객이 직접 가져온 사진을 즉석에서 전시하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인권영화도 상영된다.
대구 민예총 관계자는 “사진 밖으로 걸어나온 생계형 예술가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삶을 살펴보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문의 대구민예총 053-426-2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