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 일궈내
"차세대 스포츠 지도자 육성 힘쓸 터"
이 교수는 선수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촌을 운영하며 3년 5개월간의 재임 기간에 훈련일수 확보, 낙후된 시설 개선 등을 이뤄내며 ‘일하는 촌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달라진 선수촌은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라는 결실을 가져왔다.
선수촌장으로서 이 교수가 이뤄낸 성과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게 아니었다. 예산 확보서부터 선수촌 조직 및 체육계 안팎과의 대립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장벽을 헤쳐 나갔다.
베이징 올림픽 종합 7위라는 기록을 일궈낸 그는 ‘또 한 명의 금메달리스트’로 불렸다. 여기에는 선수들과 인간적으로 교류하며 선수들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한 특유의 ‘소통의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 이 교수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보여준 ‘소통의 리더십’이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실 된 근거가 있는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모습은 스포츠계 후배들에게도 멘토가 됐다. 올해 초 이례적으로 후배 여성메달리스트들이 적극 나서 그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추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8년간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73년 유고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구기사상 최초로 단체전 세계 제패를 해 한국 여성탁구의 역사를 새로 썼고, 독일로 진출해 선수 및 코치로 활약했으며 여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에리사.
지난 9월 초 선수촌장을 사임하고 용인대로 돌아가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선수와 지도자, 선수촌 경영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스포츠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