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지하철 역내 수유실… 개선 사안 여전
변화하는 지하철 역내 수유실… 개선 사안 여전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nina@womennews.co.kr, 정백현 / 여성신문 인턴기
  • 승인 2008.12.12 12:17
  • 수정 2008-12-1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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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친근한 수유실 설계와 철저한 관리 필요

 

지난 6월 시청역 수유실에는 온풍기, 소파, 전자레인지 등 여성들이 보다 편하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수 설치했다. 다른 곳과 달리 먼지도 없고 비교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월 평균 10여 명이 넘는 여성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들을 위한 공공시설 내 수유실은 부족한 실정이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지난 6월 시청역 수유실에는 온풍기, 소파, 전자레인지 등 여성들이 보다 편하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수 설치했다. 다른 곳과 달리 먼지도 없고 비교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월 평균 10여 명이 넘는 여성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들을 위한 공공시설 내 수유실은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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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위치한 모유 수유실은 지난 6월 탈바꿈했다. 역장실 안에 수유시설이 함께 설치되어 여성들의 빈축을 샀던 지난해와 달리 단독 공간으로 수유실을 마련해, 온풍기·전자레인지·아기침대 등의 시설도 마련했다. 이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유실을 이용한 여성들로 하여금 개선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하철 역내 수유실이 점차 여성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개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여전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역내 수유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모유를 먹일 공간이 없어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2004년 1월 처음 도입됐지만, 여전히 이용 실적이 저조해 여러 곳이 폐쇄될 위기에 놓여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발표한 ‘지하철 편의시설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전체 역사 402개(인천지하철 포함) 중 수유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총 78개 역으로 전체 노선의 1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선·경부선 등 국철 노선을 관리하는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25곳(전체 18.2%)이 운영 중이며 서울시내 소재 역사의 경우에는 회기역, 중랑역 등 중앙선 4개 역만이 운영 중이다.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지하철 1~8호선의 경우 256개 역 중 53개 역(서울메트로 1~4호선 117개 역 중 50개 역, 서울도시철도공사 5~8호선 148개 역 중 3개 역)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에서도 15곳의 수유실만이 독립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고 다른 역들은 직원휴게실, 탈의실 등 겸용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각 노선 담당기관에 확인해 본 결과, 현재 운영 중인 수유실들은 여성종합서비스 공간으로 보수·개량하되 이용률이 저조한 곳은 폐쇄 방침이 내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수유실을 운영 중인 총 50개 역 중 절반을 폐쇄하고, 나머지 역들은 세면대, 기저귀교환대, 소파 등의 시설을 갖춘 여성 전용 종합 서비스실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5~8호선 중 광화문, 우장산, 고속버스터미널 등 단 3곳의 수유실을 운영 중인 서울도시철도공사 영업관리팀 관계자는 “내년에 5곳을 확장한 뒤 매년 8개 역에 수유실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단독 수유실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여성 종합 서비스 공간으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총 25곳의 수유실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는 어떤 보수·폐쇄 조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이 생긴 지 오래된 만큼 수유실 시설도 열악하고 안내표지판도 없어 여성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동인천역 인근에 거주하는 최진현(29)씨는 “급히 수유실을 이용할 일이 생겨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매표소와 화장실 사이에 창고로 보이는 작은 공간이 수유실이라고 했다”며 “그마저도 수유실 앞 와플가게 아주머니가 관리하고 있어 와플집이 닫는 날에는 수유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국가 및 지자체의 모유 수유 시설 설치 및 관리를 의무화하고 민간시설 설치 시 소요 비용을 보조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훈석(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환경 및 시설 여건이 열악해 모유 수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효율적인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며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1960년대 90% 이상이었지만 1970년대 이후 1985년 59%, 2006년 24.2%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생후 6개월 모유 수유율이 스웨덴 72%, 호주 48%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뿐만 아니라 상황이 더욱 열악한 버스터미널 등에도 수유실이 마련돼야 한다며 여성친화적인 공간으로서 수유실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내일여성센터 부설 탁팀맘의 권현정 소장은 “수유실은 안전하고 청결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와 아기가 마음 편하게 교감을 나누며 수유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장소의 수유실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여성의 감수성을 고려해 여성에게 친근한 수유실 설계와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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