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소리 없는 불청객’ 뇌졸중 주의보
겨울철 ‘소리 없는 불청객’ 뇌졸중 주의보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2.12 11:34
  • 수정 2008-12-1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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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기온차로 인한 혈관 축소·혈압 상승 주의해야
조기 예방이 상책…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운동 필요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듦에 따라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은 갑자기 상승해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의 근육은 경련을 일으키며 열을 생산하는데,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가 응고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 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흔히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이와 함께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신체장애가 동반되는 뇌혈관 질환이다.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일단 발병하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러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한쪽 팔,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며 혹은 마비가 온다 ▲말이 어눌해지고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의식장애를 보인다 ▲갑자기 잘 안 보이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 ▲걸음걸이가 불편하다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를 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 같지만 발병 전에 이와 같은 증세들을 보이는 일과성 뇌허혈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난다. 일과성 뇌허혈은 뇌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히면서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가 막힌 혈관이 저절로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좋아지는 현상.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일과성 뇌허혈은 단지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뇌졸중과 다른 점이 없다”며 “금방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뇌졸중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엔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30∼40대에서도 뇌졸중 발병이 흔하다.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변화,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흡연, 과음 등이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떠오른 것. 평상시 이런 요인들을 제거하고 적절히 조절하면 뇌졸중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뇌졸중 발병을 가장 높이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소금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한다.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체조와 같이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가벼운 산책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드시 금연하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내로 절주한다.

겨울철 외출할 때에는 모자와 옷을 충분히 착용하거나 실내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항상 신체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는 특별히 주의한다. 그렇다고 너무 움츠리고 있는 것은 운동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몸을 따뜻하게 한 뒤 밖에 나가고 몸을 계속 움직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더운 물로 목욕을 자주 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일단 뇌졸중이 발병하면 적어도 3시간 이내에는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배 교수는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혈전용해술과 같은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완전한 회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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