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인터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12.12 11:25
  • 수정 2008-12-1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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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반여성적 정권"
나눔과 돌봄 내세운 ‘마들연구소’ 창립
‘살고 싶은 나라, 애 낳고 싶은 나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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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민원기 기자
“우리 사회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고 싶지 않은 나라, 애 낳기 싫은 나라’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 정책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대목입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국민이 ‘살고 싶은 나라, 애기를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일을 냈다. 지난달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에 ‘마들연구소’를 출범시켰다. 마들연구소는 ‘넓은 들판’이란 의미를 지닌 노원의 옛 지명을 붙인 지역정책연구소다.

노 대표는 “(넓은 들판에서 먼 곳을 바라보듯) 시야를 넓게 해서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보고 추상적인 진보담론들을 구체화해 국민들의 손에 쥐여 줄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창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어려운 사람과 어떻게 나눠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해  ‘나눔’과 ‘돌봄’을 모토로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특히 여성과 관련이 많은 교육문제와 비정규직 등 고용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경제적 문제 해결에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최근 유럽을 방문해 선진적인 사회복지제도와 정치제도를 살펴보고 돌아왔다.

“결혼한 여성의 경우 프랑스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볼 때 그 삶이 다르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은 그냥 된 게 아닙니다. 여성들의 단순한 인식 변화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사회가 보장하는 것과 부담하는 것이 다릅니다.”

이처럼 그는 ‘손에 잡히는 복지’를 위해 연구소에서 정치보다는 생활과 밀접한 ‘경제’ 문제에 주력해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국민과 소통하기로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당연히 ‘여성’과도 관련이 깊다. 노 대표는 “복지가 가장 필요한 계층은 여성”이라며 연구소에서 행해지는 일들이 여성문제와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 대표는 최근 정부의 여성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양성평등 개념은 없다”며 “수구적, 반여성적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부 축소 과정을 보면서 (현 정권이 양성평등적) 개념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여성부의 영어명칭 ‘Ministry of Gender Equality’의 ‘젠더 이퀄리티’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여성부 사업을 단순한 ‘여성사업’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정치권에서도 나타나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군 가산점제 부활 움직임도 그렇다. 그런 법안이 통과되면 17대 국회의 경우 여성 의원들이라면 당연히 모여 반대의 뜻을 주장하는 분위기였을 텐데 18대 국회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가산점을 옹호하는 여성 의원들도 생겨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군 가산점 문제에 대해 “군대에 가기 어려운 조건이 있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인은 가고 싶었는데 선천적으로 신체가 열등한 조건에 놓이거나 종교적 신념 때문에 못 가는 사람들은 가산점제로 인해 평생 불리한 처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총선 패배와 진보신당으로 분당 이후 국회의원 현역 시절보다 상대적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선지 당내에서나 주변에서 서울시장 혹은 보궐선거 출마 등을 권하는 요구가 많다고. 노 의원은 특히 최근 여론에 불거져 나오고 있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만 말했다. 진보신당의 전체 흐름, 다른 당과의 연대문제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본 뒤 주변의 중지를 보아 내년 봄쯤 결정 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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