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매력, 알면 사랑하게 됩니다"
국내 유일한 동물 칼럼니스트로 통하는 김소희(33)씨는 글을 통해 동물의 매력을 알리며 동물과 인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 시절 동물과는 거리가 먼 가족자원경영학을 전공했던 그가 동물 칼럼니스트라는 생소한 직업을 갖게 된 이유는 ‘애니멀 파크(animalpark.pe.kr)’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부터다.
“대학교 4학년 때 여느 젊은이들처럼 개인 홈페이지를 구상했어요. 그 때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동물이 얼마나 위대한 생명체인지 알려주고 싶은 바람에서 ‘애니멀 파크’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한 대학생의 단순한 열정으로 지난 2000년 탄생한 ‘애니멀 파크’는 김씨는 물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6만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이 사이트는 2003년 한국과학문화재단의 ‘대한민국 과학 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후 김씨는 ‘아주 특별한 동물별 이야기’(2006)를 집필한 뒤 기상천외한 생명체를 다룬 두 번째 책을 다음달 출간할 예정이다.
동물 칼럼니스트라는 영역을 홀로 개척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김씨는 단번에 ‘열정’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동료 없는 외로움도 느끼지만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는 아이들의 메일을 받을 때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잘 해야 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지구온난화, 동물 실험 등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물의 매력과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웹을 통해 동물원을 드나들 수 있는 ‘디지털 테마파크’를 구상 중이에요. 동물원에 가면 주로 동물들이 잠을 자거나 우리에 갇혀 제대로 교감하지 못하잖아요.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