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만원짜리 비디오카메라의 진실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가 지난 3~9월까지 7개월간 지출한 물품구입비가 화제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청와대 대통령실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2008년 월별 신규 취득한 재물현황’ 자료 때문이다. 특히 이 자료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의 김희정 의원이 공개한 노무현 정부 3년, 김대중 정부 5년간 지출 내역과 비자금 사건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 7개월간 물품 구입에 쓴 돈이 총 14억4046만원인데, 그 품목을 보면 소형 컴퓨터 2대 1980만원, 디지털사진기 2대 3000만원, 비디오카메라 1대 7200만원, 커피메이커 158만원, 공기방울 쌀 씻는 장치(세미기) 330만원, 파라솔 2개 676만원 등 고가의 물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5개에 133만원 하는 우산꽂이와 헬스사이클 2대에 280만원도 내역에 들어 있다.

누리꾼들이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디지털사진기와 비디오카메라, 커피메이커, 파라솔, 손 소독기, 그리고 이름조차 생소한 공기방울 세미기 등이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같은 가격대의 물품을 찾아 걸어 놓고 직접 확인해 보기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누리꾼들은 청와대 구입 물품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복지예산은 줄이면서 사치품에 혈세를 낭비한다”고 지적하고 “실물과 거래영수증 등 증빙내역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7200만원짜리 비디오카메라와 1500만원짜리 디지털카메라 모델명을 알려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와 연관 지어 지난 2006년 3월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공개한 ‘대통령 관저, 비서실장 공관 내 각종 집기 구입 및 교체 내용’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03년 3월~2006년 2월까지 3년 동안 노 전 대통령이 사용한 관저 관련 비용은 총 5060만원. 당시 김희정 의원은 그 비용이 김대중 정부의 5년간 지출액인 5440만8000원과 맞먹는 액수로, ‘낭비’라며 질타했었다.

이에 청와대는 홍보 블로그 ‘푸른팔작지붕아래’에 해명 글을 올렸다. “2008년 청와대 물품 구입비 14억4000만원은 참여정부 출범해인 2003년도 구입비 32억원과 비교했을 때 45% 수준”이라는 게 그 내용. 더불어 “참고로 동아일보 2006년 3월 30일 기사에 나오는 5060만원은 대통령 관저, 즉 대통령 부부가 생활하시는 공간에서만 사용한 가족용 물품”이란 내용도 덧붙였다. 또한 “전 정부의 2003년과 비교하는 이유는, 청와대에 대해 국민들께서 물품 구입 수요에 대한 상황을 잘 모르시므로 ‘대통령 취임 첫해’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부분이 있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노무현 정부를 물고 늘어진다’는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다.

해명 글을 쓴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고가의 물품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도 썼다. 야외용 파라솔은 하절기 청와대 관람객용 차양막, 커피메이커는 국무회의 등 주요 회의 시 셀프서비스용, 소형 컴퓨터는 청와대 업무망용 서버세트, 그리고 파라솔은 청와대 출입기자용 휴식시설이라는 것. 또한 손소독기나 공기방울 세척기 등은 비서실, 경호처 1000여 명의 직원이 사용하는 식당에 쓰는 설비이며 사진기는 모두 국정을 기록하는 전문가용 카메라와 장비세트를 포함한 금액, 비디오카메라는 영상취재 지원을 위한 ‘방송용 ENG’ 카메라라고 해명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이번 청와대 물품구입비 내역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복지 관련 부처와 단체 예산은 삭감하면서 취임 7개월 만에 관내 외형적 요소에 치중된 물품 구입 비용에만 15억원 가까이 들였다는 것은 허례의 전형”이라면서 “이 금액이면 결식아동 1만여 명이 한 해 여름·겨울 방학 동안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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